[미리보는 SIAS]②獨오디오피직, 소름돋는 음장감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4.03.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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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피직 /사진제공=하이파이클럽


국내 최대 오디오쇼인 2014 서울국제오디오쇼(SIAS)가 오는 4월25~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하이파이클럽 주최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 SIAS는 처음으로 기존 코엑스가 아닌 100개가 넘는 호텔 룸에서 열려 실제 가정의 청취환경과 유사한 시청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IAS에 참여하는 전세계 300여개 브랜드 중 오디오파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명품 브랜드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②獨오디오피직, 소름돋는 음장감


독일 오디오피직(Audio Physic)의 스피커는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 '음장감 갑'으로 통한다. 가격대에 비해 왜소해 보이는 전면 배플과 유닛, 측면 우퍼 2발에서 피어오르는 사운드스테이징의 크기와 폭이 깜짝 놀랄 정도로 광대하고 생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디오피직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비르고(Virgo)에 대한 동호회들의 지지는 열렬해서 '비르고당'이라는 동호인들 모임까지 생겨났다. '케프당' '네임당' '쿼드당' 등 특정 오디오 브랜드 동호회는 있어도 이처럼 특정 모델을 추앙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디오피직은 독일 엔지니어 요하임 게르하르트가 1985년 'No Loss of Fine Detail'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창립했다. 브랜드명에서 'Physic'은 약과 치유의 의미다. 오디오로 치유를 하겠다는 자신만만함이 묻어난다. 이에 걸맞게 오디오피직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 스파이크 시스템을 자체 개발, 사용해오고 있다. 우선 트위터는 소름돋는 음장감의 원천이라 할 HHCT(Hyper Holographic Cone Tweeter). 말 그대로 두 스피커 사이에서 부풀어오르는 홀로그래픽 이미지가 일품이다. 세라믹으로 코팅된 1.75인치 알루미늄 콘형 트위터로, 초저왜곡과 초고역 주파수 재생(40kHz까지)을 가능케 했다.

미드레인지 유닛은 HHCM(Hyper Holographic Cone Midrange)이다. 드라이브 바스켓에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을 결합해(더블바스켓), 드라이브의 열과 진동을 동시에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유닛 가동부 겉을 다이캐스트 알루미늄으로, 안을 플라스틱으로 설계해 보이스코일이나 네오디뮴 마그넷 등이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한 것. 오디오피직에 따르면 알루미늄 진동판 역시 음질에 악영향을 주는 공진주파수를 애초에 방지했다. 스피커 하단의 지지대 VCF(Vibration Control Feet) 역시 합성섬유 소재를 활용한 서스페션 공법 SSC(String Suspension Concept)을 채택, 인클로저의 진동과 공명을 차단하는 동시에 일반 스파이크보다 향상된 공간감을 제공해준다.


현재 오디오피직의 라인업은 'TV', '클래식'(Classic)과 국내 인기모델인 템포(Tempo)가 포함된 '하이엔드'(High End), 그리고 비르고가 포진한 '레퍼런스'(Reference) 등 4개로 나뉜다. 올해 SIAS에는 오디오피직의 대표 라인이라 할 하이엔드와 레퍼런스 라인 제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레퍼런스 라인 중 최고 인기제품은 역시 비르고. 오디오피직 기술의 핵심이라 할 HHCT를 가장 먼저 적용한 모델이기도 하다. '좁은 배플'과 '측면 2개 우퍼'를 핵심 컨셉트로 1990년 처음 등장한 비르고는 이후 비르고2, 비르고3, 비르고5를 거쳐 지난 2010년 창립 25주년 기념모델인 비르고25로 진화했다. 2007년 등장한 비르고5 때부터 스피커가 뒤로 7도 기울어졌다. 비르고25의 경우 높이 1045mm, 폭 230mm, 안길이 400mm, 무게 30kg이며 4옴에 감도 89dB, 재생 주파수대역은 30Hz~40kHz이다. 측면에는 7인치 우퍼가 2개, 트위터는 1.75인치 HHCT2, 미드레인지는 5.9인치 HHCM가 각각 1개씩 장착됐다. 비르고25 윗급 모델로는 7인치 우퍼 4발을 장착한 Avantera, 10인치 우퍼 1개에 5.9인치 중저역 드라이버 2개를 단 Cardeas가 있다.

하이엔드 라인은 높은 수준의 정확성을 추구하는 레퍼런스 라인과 달리 보다 음악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 특히 템포는 비르고와 자주 비교되는데, 비르고의 거의 절반 가격에 스피커의 음악성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템포 역시 지난 2010년 템포25가 나왔다. 높이 1000mm, 폭187mm, 안길이 320mm, 무게 20kg이며 4옴에 감도 89dB, 재생 주파수대역은 32Hz~40kHz. 우퍼와 미드레인지, 트위터는 비르고25와 같다. 템포25 아랫급 모델은 측면 우퍼 2발 대신 5.9인치 유닛 HHCM 1개를 우퍼로 사용한 Sitra25, 윗급 모델은 7인치 우퍼 4발에 5.9인치 미드레인지 유닛 HHCM을 2개 장착한 Scorpio25 등이 있다.

김관명 기자 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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