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톱97곡]①한줄요약? 2NE1+겨울왕국+MC더맥스

[김관명칼럼]

김관명 기자 / 입력 : 2014.04.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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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2NE1, '겨울왕국', MC더맥스
겨울왕국에서 울려퍼진 'Let It Go'로 시작해 봄향기 가득한 '벚꽃엔딩'으로 끝난 2014년 1분기였다. 2NE1, 소녀시대, 포미닛, 에이핑크, 씨엔블루, B.A.P, 방탄소년단, B1A4 등 아이돌그룹과 임창정 박효신 린 이선희 이은미 등 중견들이 뜨겁게 대거 컴백한 3개월이기도 했다. 국내 메이저 음악사이트인 멜론의 1~3월 월간차트 톱50에 든 총 97곡(중복곡 제외)을 시리즈로 분석해봤다. 참고로 1월 1위는 MC더맥스의 '그대가 분다', 2월 1위는 '겨울왕국' OST인 이디나 멘젤의 'Let It Go', 3월 1위는 소유와 정기고의 '썸'이 차지했다.

①한줄요약? 2NE1+겨울왕국+MC더맥스


시리즈 첫 회는 아티스트별 음원성적을 알아보는 시간. 히트곡 97곡 중에서 1곡 이상을 진입시킨 가수는 총 67팀(듀엣곡 포함)이었다.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는 16명(15곡)이었다.

우선 3개월 동안 가장 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는 2NE1이었다. 지난해 11월 낸 싱글 '그리워해요'를 비롯해 올해 2월 발표한 정규 2집 'CRUSH'에서 히트곡 8곡이 수두룩하게 쏟아져 총 9곡을 순위에 올렸다. 이중 'Come Back Home'이 3월 2위, '너 아님 안돼'가 6위, '살아봤으면 해'가 11위, 'Crush'가 19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1월 정규 7집을 낸 MC더맥스로 총 6곡을 히트시켰다. 1월 1위곡 '그대가 분다'(2월 7위)를 비롯해 '그때 우리'(1월 6위), '백야'(1월 16위), '입술의 말'(1월 31위), '퇴근길'(1월 34위), '하루만 빌려줘'(1월 42위)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앞서 MC더맥스는 꼭 10년 전인 지난 2004년 1월 월간차트에서도 정규 2집(2013년 12월 발매) 타이틀곡 '사랑의 시'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전국관객 1000만명을 돌파한 디즈니 '겨울왕국'에서도 히트곡이 5곡이나 나왔다. 2월 1위(3월 16위)를 차지한 'Let It Go'는 지난해 12월 나온 33트랙 버전 OST 수록곡이고, 2월 15위(3월 29위)를 차지한 'Let It Go'는 앞서 지난해 11월 먼저 나온 OST 수록곡이다. 2곡 모두 이디나 멘젤이 불렀다. 크리스틴 벨 등이 부른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은 2월 8위에 올랐다.

[9곡]

=2NE1(그리워해요, Crush, Come Back Home, 너 아님 안돼, 살아봤으면 해, 착한 여자, 멘붕, Happy, Scream)

[6곡]

=MC더맥스(입술의 말, 그때 우리, 퇴근길, 그대가 분다, 백야, 하루만 빌려줘)

[5곡]

=겨울왕국OST(Let It Go, Let It Go,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Love Is An Open Door)

[3곡]

=성시경(너에게, 너의 모든 순간, 겨울 고백), 휘성(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Special Love), 크리스틴 벨(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Love Is An Open Door), 지아(그런 줄 알았어, 나 이런 여자예요, 이별남녀)

[2곡]

=엑소(으르렁, 12월의 기적), 이디나 멘젤(Let It Go, Let It Go), 가인(진실 혹은 대담, Fxxk U), 개리(XX몰라, 조금 이따 샤워해), 린(My Destiny, 보고 싶어..운다), 바이브(천국, 해운대), 소유(착해빠졌어, 썸), 아이유(분홍신, 금요일에 만나요), 에일리(눈물이 맘을 훔쳐서, 노래가 늘었어), 임창정(그렇게 당해놓고, 흔한 노래), 케이윌(별처럼, 썸남썸녀), 포미닛(오늘 뭐해, 살만찌고), 허각(향기만 남아, 오늘같은 눈물이)

듀엣 혹은 프로젝트 그룹의 맹활약

= 올해 1분기에는 2인 이상이 입을 맞춘 노래가 유난히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인 게 '썸'으로 3월 1위(2월 3위)를 차지한 소유와 정기고. 특히 씨스타의 소유는 매드클라운과 함께 앞서 지난해 9월 발표한 '착해 빠졌어'가 7개월 연속 월간차트 톱 50에 들 정도로 막강파워를 과시했다. '응답하라 1994'에 출연했던 정우 유연석 손호준이 함께 부른 '너만을 느끼며' 역시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1월 37위에 올랐다. 이밖에 2인 이상 듀엣-그룹은 다음과 같다. 범키 버벌진트(너에게만), 서인국 지아(이별남녀),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빅스 여동생(겨울고백), 케이윌 마마무(썸남썸녀), 휘성 거미(Special Love).

피처링은 누가누가 했나

= 피처링은 이제 대세다. 올해 1분기 히트곡 중에서도 총 16명이 15곡을 피처링했다. 1월에는 히스토리의 장이정이 피처링한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가 2위에 올랐고, 용준형이 피처링한 휘성의 '가슴 시린 이야기'는 12위를 차지했다. 2월에는 긱스의 릴보이가 피처링한 소유 정기고의 '썸'이 3위, 범키가 피처링한 가인의 'Fxxk U'가 6위를 차지했다. 3월에는 '썸'이 마침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ena가 피처링한 선미의 '보름달'이 4위에 올랐다. 이밖에 피처링 참여 가수는 다음과 같다. 크러쉬(개리의 '조금 이따 샤워해', 로꼬의 '감아'), 이영현 신용재(바이브의 '천국'), 강민경(바이브의 '해운대'), 산체스(산이의 '이별식탁), 마부스(임창정의 '그렇게 당해 놓고'), 김나영(정키의 '홀로'), 예지(지아의 '나 이런 여자예요'), 휘성(케이윌 마마무의 '썸남썸녀'), 다듀(프라이머리의 '자니').

아이돌 성적표가 궁금하다

= K팝의 자양분, 아이돌의 올 1분기 성적은 어땠을까. 9곡을 히트시킨 걸그룹 2NE1을 비롯해 총 22팀의 아이돌그룹이 이번 '톱97'에 진입했다. 전체 가수가 67팀인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이 아이돌인 셈이다. 1등은 물론 9곡을 낸 2NE1. 씨스타는 완전체 활동 없이도 소유와 효린이 각각 2곡씩 총 4곡을 히트시켰다. 다음은 히트곡수별 아이돌그룹 리스트(유닛 및 솔로 활동곡, 듀엣곡 포함).

▷9곡 = 2NE1(그리워해요, Crush, Come Back Home, 너 아님 안돼, 살아봤으면 해, 착한 여자, 멘붕, Happy, Scream)

▷2곡 = 엑소(으르렁, 12월의 기적), 소유(착해빠졌어, 썸), 포미닛(오늘 뭐해, 살만찌고), 효린(너밖에 몰라, 안녕)

▷1곡 = AOA(짧은 치마), B1A4(Lonely), 걸스데이(Something), 달샤벳(B.B.B), 동방신기(Something), 레이디스 코드(So Wonderful), 레인보우 블랙(Cha Cha), 미쓰에이(Hush), 스피카(You Don't Love Me), 씨엔블루(Can't Stop), 에이핑크(Good Morning Baby), 오렌지캬라멜(까탈레나), 정은지(그대라구요), 지드래곤(삐딱하게), 크레용팝(꾸리스마스), 탑(DOOM DADA), 트러블메이커(내일은 없어)

10년차 이상 혹은 중견들의 존재감

= 올 3월에는 유난히 중견들이 많이 컴백했다. 이은미 이선희 임창정 조성모 박효신 이승환 등등. 4월에는 이소라가 나온다. 1분기 성적표에서도 10년차 이상 혹은 중견들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2000년 데뷔한 MC더맥스가 총 6곡을 히트시켰고, 역시 2000년 데뷔한 성시경은 '너에게' '너의 모든 순간' '겨울고백' 등 3곡을 히트시켰다. 2002년 데뷔한 휘성도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Special Love' 등 3곡을 히트시켰다. 리쌍의 개리는 'XX몰라' '조금 이따 샤워해', 린은 'My Destiny' '보고 싶어...운다', 바이브는 '천국' '해운대', 임창정은 '그렇게 당해놓고' '흔한 노래', 거미는 '내 생각날거야' 'Special Love' 등 각각 2곡씩을 톱97에 진입시켰다. 이밖에 넬(2001년 데뷔)은 '지구가 태양을 네번', 박효신(1999년 데뷔)은 'It's YOU', 브아솔(2003년 데뷔)은 '너를', 비(1998년 데뷔)는 'LA SONG'을 히트시켰다.

김관명 기자 minji200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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