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C교체 봄개편 차원..전보인사는 효율화" 공식입장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04.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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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철 아나운서(왼쪽)와 가애란 아나운서 /사진=KBS


KBS가 MC 교체와 전보 인사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는 3일 오후 보도자료에서 "'6시 내고향' MC 교체는 봄 개편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간 '6시 내고향'을 진행하던 가애란 아나운서가 6년 만에 부활하는 '좋은 나라 운동본부'로 투입되고, '6시 내고향' MC에 김솔희 아나운서가 기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 MC 선정"이라며 크게 반발, 3일 오전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KBS는 "KBS에서는 봄. 가을 개편 시기를 맞으면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고 아나운서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기위해 MC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번 '6시 내고향' MC 교체도 봄 개편과 함께 자연스럽게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지금까지 MC를 맡아 온 아나운서도 1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새로 MC를 맡게 된 아나운서는 '6시 내고향' MC 적격자라는 판단 아래 제작진이지난해 봄 개편 때도 MC로 검토했으나 당시 TV 뉴스 앵커여서 보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MC 교체와 선정과정에서 CP와 팀장들과의 협의가 있었고 MC선정위원회도 거쳤다"고 했다.

KBS는 노조의 반발과 관련 "일부에서 MC가 노조원이기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새 MC도 노조원이기에 이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3일 단행된 서기철 아나운서 등 아나운서 전보 인사에 대해서는 "아나운서 5명에 대한 인사는 시니어 인력 효율화를 위해 이뤄진 전보인사"라고 했다.

KBS는 "현재 본사 아나운서실 인력은 T/O보다 현원이 27명이 더 많고 직무분석에서도 적정인원보다 8명이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이에 따라 상위직급의 비효율화를 막기 위해 적정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이뤄진 인사였다"고 했다.

KBS는 "PD와 기자 그리고 기획행정 직종에 대한 전보인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다"라며 "또한 2직급갑과 1급 이상 상위직급은 직군에 따라 직무범위를 넓혀나가야 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나운서 직종은 꼭 마이크 앞에서 방송업무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상위직급에서는 방송업무뿐만 아니라 업무의 보폭을 넓혀 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실무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회사와 본인 발전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며 "최근 아나운서를 글로벌한류센터장으로 임명한 배경도 이런 취지에서였다. 지역방송국장으로 능력을 발휘한 아나운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KBS는 "KBS는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를 놓고 언론의 반응과 국민의 시선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며 "KBS는 이제 인사를 포함해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불필요한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KBS는 "앞으로도 회사 발전과 본인 발전을 위해 능력을 우선시하고 인력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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