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노홍철, 아쉽지만 아름다운 패배..저력 빛났다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4.05.3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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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아름다웠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선택 2014'개표방송을 통해 향후 무한도전의 10년을 책임질 차세대 리더를 선출했다.


지난 17~18일 사전투표와 지난 22일 서울 MBC 본사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현장 투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서 무려 36만 304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유재석이 차세대 리더로 선출됐다.

이날 유재석은 온라인과 현장투표 모두 우세하며 노홍철과 정형돈을 따돌리고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

'전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리더의 자리에 도전했던 노홍철은 아쉽게도 유느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노홍철은 몇개 지역에서 유재석과 박빙승부를 벌이며 대세임을 입증했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앞서 노홍철은 비밀 없는 투명한 방송,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생활 전 국민 공유화 추진, 소통이 있는 핑퐁 방송. 주 1회 길거리로 시청자 찾아가 의견 듣고 수렴, 시청자를 집으로 초대해 동거동락 추진 등 시청자에게 다가가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유부남인 다른 멤버들은 사생활 공개에 대한 두려움(?)에 떨며 노홍철을 견제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재석을 뛰어넘는 리더의 자리를 넘봤다. 사생활 공약은 파격적이었지만 그 이상의 힘을 발위하지는 못했다.

노홍철은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아름다운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동안 한 달 넘게 '선택 2014' 특집을 이어오며 선거운동과, 사전투표, 본 투표, 개표까지 마친 '무한도전'은 1인자 유재석에게 다시 한 번 리더의 책임감을 일깨우며 마무리 됐다.

'무한도전'의 선택 2014특집은 각기 이색 공약을 들고 나온 멤버들의 현실 정치 풍자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펼쳐진 이색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는 방송 외적으로도 크게 회자되며 투표 참여를 유도했고, 박원순 서울시장, 시사평론가 정관용 등도 '무한도전' 투표에 관심을 나타냈다.

36만 3047명이라는 투표 참여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청자들은 과연 누가 리더가 될지에 궁금증을 표하며 투표 결과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정민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시작된 '무한도전' 개표방송을 실제 선거의 개표방송을 방불케 할만큼 실감나게 진행됐다. '유느님'과 '돌+I' 그리고 '누렁니'는 자신을 지지해준 시청자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결과를 기다렸고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의 차기 리더로 선출된 가운데, 오는 6월 4일 진행되는 6·4지방선거에서는 어떤 사람이 국민의 리더가 될지 주목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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