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위문열차' 퇴직 작가 '현장21' 이직, 공모" 주장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05.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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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사진=최부석 기자


그룹 마이티마우스의 상추(32·이상철)가 연예병사 부실 복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국군방송 '위문열차' 퇴직 여작가가 SBS '현장21'로 이직, 공모해 자신을 포함한 연예병사들을 취재했다고 밝혔다.

상추는 3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해당 사건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상추는 이날 SBS '현장21'의 보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저와 세븐은 2013년 6월 21일 순수 마사지만을 목적으로 안마시술소에 방문하였다가 "불법행위 없이 10여분 만에 미리 지급하였던 금액을 환불하여 업소를 나온 일이 있습니다"라며 "이는 감사원, 헌병, 검찰 수사결과 명확하게 밝혀졌습니다.

이로 인해 영창에 입창하게 되었고, 정확한 사유는 불법성매매가 아닌 '근무지 무단이탈'과 '군 품위 훼손'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상추는 "국방부 감사팀에서 확보한 CCTV 자료에서 입증된 부분은, 저와 세븐이 방송에서 보도된 것처럼 안마시술소에서 30분을 머무른 것이 아니고 약 10여분 만에 불법행위 없이 환불을 해서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며 "방송에 나간 안마시술소 종업원의 인터뷰는 상황진술이 각기 다른 두 명의 인터뷰가 한 사람의 인터뷰인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이 된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손님인 것처럼 묻는 기자의 유도식 질문에 대답을 한 것이었고 한 사람은 갑작스런 기자의 인터뷰에 순간 당황해서 당시 없었던 상황들을 말하였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인터뷰 내용에서 여종업원은 저희가 '서비스가 되는지 물어봤었고 화장실에 갔다 와서는 물을 마신 후에 시간이 안된다면서 5분, 10분 만에 환불해서 나갔다’고 말했습니다"라고 했다.

상추는 "그러나 저희는 '서비스'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도 없었고 화장실에 가지도 않았으며 물을 마신 사실조차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며 "다만 '나중에 올게요,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나왔는데,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상추와 세븐이 성매매를 목적으로 업소에 갔다가 나왔다'라고 받아들이게 보도가 되었습니다. "라고 했다.

상추는 "그 여종업원은 갑작스런 기자의 질문에 '저희가 불법성매매가 없었다' 는 내용을 강조하려다 횡설수설한 한 것이라고 조사과정에서 전해 들었는데, 그런 어수선한 말을 기자분이 검증없이 그대로 방송에 보도했다고 합니다"며 "공중파 방송이라는 매체의 파급력을 생각하여 조금 더 신중하게 저희의 입장을 확인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라고 했다.

상추는 "우선 S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사건 당일 저희가 불법업소에 출입하기 전에 방문한 두 곳을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습니다"며 "그 두 곳은 일반 건전 마사지 샵인 중국 마사지샵과 태국 마사지샵이었습니다. 간판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갔었지만 중국마사지샵은 종업원이 없어 들어갔다 나왔고 태국마사지샵은 영업이 종료된 시간이라 나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CCTV를 통해 그 두 곳에 저희가 출입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고 했다.

상추는 "방송에 그 부분이 나가면 순수마사지가 목적이었던 것이 드러날 수 있기에 편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상추는 "그럼 왜 세븐은 부끄러운 일이 없으면서 기자의 팔을 꺾고 폭행했냐고 물으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며 "어두컴컴한 새벽에 건물 앞에 세워둔 검정색 차량에서 정체불명의 성인 3명이 내려 신원을 밝히지도 않은 채 갑자기 달려들어 식별이 어려운 물건(마이크)을 들이밀고 세븐에게 몰아붙이니 처음엔 스토커나 괴한인줄알고 놀라서 반사적으로 팔을 잡고 저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군인 신분으로서 밖에 돌아다니면 안 되는 상황이었고 불법 업소에서 나온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촬영을 원하지 않았던 것도 당시의 솔직한 심정 이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절대 팔을 의도적으로 꺾거나 폭행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술 냄새가 많이 난다고 말한 것도 저희가 저녁식사 자리에서 건배를 하는 모습을 몰카로 촬영한 장면과 연관 짓기 위해 꾸며낸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고 했다.

상추는 "그럼 도대체 왜, 어떤 이유에서 그러한 악의적인 취재 및 편집과 보도를 하였는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며 "우선 S 방송사의 해당 프로그램은 저희를 취재하기로 결정하기 직전에 S 방송사 보도국 상부에서 폐지명령이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낮은 시청률과 인지도, 8시 뉴스로의 집중 분산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부정할 수도 있겠지만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며 기사에도 보도되었던 사실입니다"라고 했다.

상추는 "그 프로그램을 사수하기 위하여 해당 팀의 기자들은 크게 반발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 폐지를 막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대중의 시선을 주목시키기에 가장 자극적인 소재인 '연예병사'를 선택한 것 일거라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상추는 "아마도 저희가 나쁘고 부도덕하게 방송되면 될수록 본인들의 방송은 이슈가 된다는 무언의 공식과 함께 취재가 시작되었을 것입니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상추는 "또한 국군방송 위문열차 팀에서 퇴사한 여 작가가 이직한 곳이 S 방송사의 해당 프로그램 팀 이라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 여 작가와의 공모로 저희에 대한 취재가 진행 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라며 "그 여 작가는 함께 일하던 스탭들을 만나러 왔다는 핑계로 국방홍보원에 출입하여 저와 병사들에게 전 스태프이자 팬이라며 친근하게 사인을 받는 척하며 군 시설 내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위문열차 버스에도 저희에게 선물을 주는 척 하며 몰래카메라를 들고 탑승하였습니다"고 했다.

이어 "또한 친분이 있는 위문열차 스태프에게 놀러가겠다는 이유로 저희 숙소의 위치를 물어 모텔의 주차장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케줄이 있는 경우에만 잠시 머무르는 국방TV 방송국 대기실에서의 생활과 한 달에 한번 정도 있는 위문열차에서의 생활, 관계자로 포장한 거짓 인터뷰 등을 저희의 모든 군생활인 것처럼 보도 하였습니다"라고 했다.

상추는 "하지만 본인들의 프로그램 인지도와 시청률을 높여 폐지를 막으려 위와 같은 악의적 취재 및 편집을 보도한 언론 현장21에 대한 입장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라며 "물론, 공연 중에 발생하는 일정이라 하더라도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이탈한 행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드립니다"고 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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