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의마중'·'소셜포비아'·'거인'..19회 BIFF 화제작⑤

[BIFF 결산]

부산=안이슬 기자 / 입력 : 2014.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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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10일 간의 축제 기간 동안 전 세계 312편의 영화가 각 상영관에서 영화제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내일이 기대되는 신인 감독들의 발견이 이어졌다. 이와 더불어 세계적 거장 감독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들도 있었다. 각기 다른 개성과 장르를 가진 수많은 작품들 중 관객들과 관계자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렸던 화제작을 모아봤다.


올해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네 작품은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이었다. 허안화 감독, 임권택 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장예모 감독 등 쟁쟁한 감독들의 신작이 소개됐다.

이 중 장예모 감독의 '5일의 마중'은 특히 많은 이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 기억 장애로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와 자신의 기억하지 못하는 아내 곁을 지키는 남편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된 '카트'는 엑소 도경수(디오)의 무대인사로 엄청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4000여 석 규모의 야외극장에서 진행된 첫 상영의 분위기는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의 '소셜포비아'도 눈길을 끌었던 작품.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사회적 이슈를 대중적 재미도 갖춘 웰메이드 영화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신동미, 김강현, 유준상 주연의 '꿈보다 해몽'도 독특한 화법과 재치 있는 이야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 관계자의 주목을 끌었다.

김태용 감독의 '거인'은 배우 최우식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비전의 밤에서 시민평론가 상을 수상한 '거인'은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사는 처세와 자신을 감추는 법을 알아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최우식이라는 배우를 통해 섬세하게 그렸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연출한 '아리아'도 여러모로 회자된 작품이다. 오픈토크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보여준 아시아 아르젠토의 흡인력이 영화 외적인 화제까지 불러 일으켰다.

'신경쇠약 직전의 뱀파이어'는 오픈시네마로 상영 돼 4000여 석의 야외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부산영화제 측은 "중유럽 특유의 지적이면서도 재기 넘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시네필상을 수상한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침묵의 시선'도 영화팬들에게 회자됐던 작품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각각이 기억하는 폭력의 역사들을 담아 관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아시아 영화 중 '아내의 무덤에서 무슨 일이?'와 '번식기'도 환호를 받았다. '아내의 무덤에서 무슨 일이?'는 국내 관객에게는 낯선 이란식 블랙 코미디로 영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번식기'는 근친상간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문소리의 첫 단편 연출작인 '여배우'도 솔직하고 재치 있는 표현으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이끌어낸 작품. 출연할 작품이 없어 고민인 여배우의 이야기를 능청스러운 연기와 억지스럽지 않은 상황을 통해 18분의 단편으로 표현했다. 믿고 보는 문소리의 연기는 물론이고 여배우로서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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