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식의 돌직구]김용희 감독이 SK에 내밀 승리의 레시피는?

김소식 객원해설위원 / 입력 : 2014.10.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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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SK 신임감독.
야구판에서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한편으론 잔인한 심판의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 축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LG승리로 끝난후 연이틀 비로 인해 순연되는 동안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감독들에게는 날 시퍼런 심판의 칼날이 날아들었다.


SK가 이만수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김용희 육성총괄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고 두산 역시 송일수 감독을 아웃시키고 김형태 신임감독을 임명했다. 이에 앞서 김응룡 한화감독과 김시진 롯데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KIA만 선동렬감독과 재계약을 했을 뿐이다.

롯데와 한화의 경우 내부 발탁이 거의 확실시 된다는 예상들이 힘을 얻고있다. 그동안 태풍의 눈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김성근 감독의 거취문제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누군가에겐 잔인한 10월, 누군가에겐 기회의 10월의 대파동중에 SK 신임 김용희 감독에 눈길이 간다.


김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스타 플레이어로써 부산 펜들에겐 익숙한 이름이다. 선수 시절 고질적 허리부상으로 전 경기출장이 어려웠고 따라서 페넌트레이스의 각종 타이틀은 없지만 올스타전의 MVP와 골든 글로브 수상등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기도했다.

강병철 감독의 롯데가 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등극할 당시엔 타격 코치로 함께 영광을 나눴고 이후 롯데,삼성 포함,이번에 세번째 감독의 자리에 앉은 행운의 사나이기도 하다.

영광만 있었던건 아니다. 동기들중 선두로 감독이 되기도 했으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중도 하차의 아픔을 맛보기도 했고 이후 홀연히 메이저리그 유학을 다녀온후 자율야구등 선진 야구를 강조하면서 한때 시행 착오로 고전을 하기도했다.

그리고 이제 지금까지 코치생활은 물론 두번의 감독, 방송 해설자등의 이력을 통해 구축한 자신의 야구론, 지향하는 야구컬러를 확실히 보여줄 기회가 왔다..솔직히 그동안의 이력을 통해선 자신의 야구 철학을 확실하게 보여 주지 못한 안타까움이 없지않아 이번의 기회가 더 의미있게 다가온다.

이젠 어찌보면 감독으로는 마지막 기회가 될수도있다. SK가 김감독을 발탁한 주요한 이유는 구단은 물론 선수들과의 대화와 소통이라고 하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신임 김감독에겐 전체 선수단과의 전방위적인 대화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해 침체된 팀분위기를 북돋을 의무와 전임 김성근, 이만수 감독의 독특한 리더십에 익숙할 시점에서의 사령탑 교체에 따른 선수들의 동요를 다독일 필요성, 무엇보다 전력 강화를 위한 통찰력있는 레시피가 요구되고 있다.

"김감독은 빈틈없는 사고의 소유자로써 정밀한 분석의 야구를 지향하고 그동안 2군 감독등의 경험이 더하여 빈틈없는 야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메이저리그 유학을 함께한 롯데 퓨처스 정인교 감독은 평가한다.

김용희 신임감독, 구단의 선택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을 거두어 오랜 시간의 간절했던 꿈을 성취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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