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의 고민, 타깃형 공격수들의 '줄부상'

축구회관=전상준 기자 / 입력 : 2014.11.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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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사진=OSEN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기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고심의 흔적이 잔뜩 묻어난 명단이었다.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11월 2차례 중동 원정 평가전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공격진은 조영철과 이근호, 박주영으로 채워졌다. 이근호와 박주영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다. 두 공격자원 모두 최근 중동으로 이적해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영철도 카타르SC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제로톱 전술에 능하다는 부분이다. 조영철은 지난 10월 평가전서 이미 제로톱 전술의 중앙 공격수로 출전해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근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기량을 검증받았다. 박주영은 과거부터 꾸준히 2선 침투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타깃형 공격수의 부재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이동국과 김신욱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이동국은 지난달 26일 수원삼성전서 종아리 근육 파열로 시즌아웃 됐다. 김신욱도 아시안게임 때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두 자원 모두 아시안컵 때까지 회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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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이동국. /사진=OSEN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에게는 두 가지의 공격 옵션이 있다. 하나는 제로톱 전술로 가는 것. 또 하나는 타깃형 공격수를 배치하는 전술이다. 하지만 타깃형 공격수인 이동국과 김신욱을 모두 부상으로 잃었다. 이로 인해 두 번째 옵션을 사용할 없는 것은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과 김신욱이 아시안컵 때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두 선수 중 한 명이라도 재활을 통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하는 모습이다. 슈티리케 감독은 "이들 모두 1월까지 회복되지 않는 경우를 위해 다른 옵션들을 찾고 있을 것이다. 공격옵션 중 하나를 잃었다고 해서 아시안컵 참가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다른 대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내년 1월 4일 개막해 26일 막을 내린다. 한국은 개최국인 호주와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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