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손목절단 여고생 담당형사 의문점 3가지에 답하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4.12.16 23:34 / 조회 : 10758
  • 글자크기조절
image
지난 1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배근 형사가 사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가 2001년 3월 충북 영동에서 손목이 절단 된 채 사체로 발견된 여고생 정소윤 양의 사건을 지난 13일 방송한 가운데 당시 사건을 담당한 형사가 시청자들의 의문에 답변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이배근 형사는 16일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의 의문에 답했다.

앞서 이형사는 지난 15일에도 장문의 글을 남기고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심경을 밝혔다.

이배근 형사는 13일 방송에서 정소윤 양 사건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며 반드시 범인을 잡고 싶다고 밝혔다. 이 형사는 현재는 청주에서 근무 중이다.

이 형사는 16일 글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관심, 그리고 네티즌 분들의 애정과 충고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수차례 언급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소윤양 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게시판에 남긴 이번 사건 관련 의문점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 형사는 "이곳 게시판을 비롯하여, 포털에 게시된 의문점은 대략 이런 것 같습니다"며 "1. 용의자 이씨에 대한 충분한 혐의점은 있지만 직접 증거가 없었다(한편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거 같고, 그럴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반대론), 2. 소윤양 친구 중에 마지막 통화자인 황군이 가장 유력한데도, 수사를 전혀 안했다, 3. 소윤양 친구들 박군, 김군, 정양 등 거의 수사가 안된 것 같다"고 했다.

#1. 용의자 이씨에 대한 충분한 혐의점은 있지만 직접 증거가 없었다?

이 형사는 "제1용의자인 000씨의 화면상 모습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 저렇게 어눌해 보이고 노인네가 범행을 했겠느냐고? 무려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건발생 당시엔 51세로 다부진 몸과 체력을 소유하였었다. 방송에서 보도됐듯이 성격 또한 포악해서 잦은 싸움은 물론 주위 사람들과 어울림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더군다나 일간지에 게재된 '해결사'란 제하의 보도내용으로 인하여 위 용의자가 마치 정의의 사도처럼 미화됨을 보면서 여론이 호도될 수 있고, 괜한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들었다"며 "제1용의자 000는 당시에 전과 1~2범인 아닌 00범"이라며 이씨의 전과를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을 정확히 전달코자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2. 소윤양 친구 중에 마지막 통화자인 황군이 가장 유력한데도, 수사를 전혀 안했다?

이 형사는 "당시 사건 발생후 소윤양의 주변인에 대한 대다수 통화기록을 확보했다"며 "위 기록은, 소윤양의 알바점인 '압000'의 통화기록이며, 마지막 19초를 통화한 사람은 바로 소윤양의 친구이며 소윤양에게 29차례의 메일과 살인장면의 동영상을 전송했던 000이다(당시의 상처여부, 착용한 의복의 혈흔여부, 착용한 신발의 문양여부, 발생시간대의 알리바이 등등 을 확인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3. 소윤양 친구들 박군, 김군, 정양 등 거의 수사가 안된 것 같다?

이 형사는 "정양으로 보도된 친구, 그리고 박군, 김군 등 소윤양의 같은 반 친구들은 거의 조사를 받았다"며 "당연히 위에서 열거했던 확인할 사항들은 동일하게 확인을 다 했다(그렇지만 당시 좀 더 치밀하고 더 대조했어야 할 부분에 대하여 지금 확인 작업 중임을 꼭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형사는 "다만, 방송 보도후 위 소윤양의 친구들에게 시선과 관심이 집중되고, 또한 의구심을 갖게 되는 이유를 제 개인적으로 판단해 본 바 아무래도 방송이 주는 시각적, 청각적 효과 및 시청자분들의 방송에 대한 집중도에서 오는 듯하다"면서 "

방송화면의 보도순서 전, 후에 따라 인식과 관심의 차이가 확연함을 제 개인적으로 느낀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시청자분들과 그리고 네티즌 분들의 많은 제보가 이어지고 있음을 전해 들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다만, 제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위 세 가지에 다시 한 번 집중과 관심을 표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형사는 다음과 같은 내용에 대해 꼭 제보를 부탁했다.

방송을 보신다면,

1. 피해자 소윤양의 가게에 8시 20분경쯤 마지막 오셨던 30대 여자 손님의 제보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2. 제1용의자로 지목됐었던 000씨가 사건당일 새벽시간대에 현장과 영동교를 오가는 것을 목격한 분이 계신지요?

3. 3월 8-9일 사이에 영동교 하상주차장을 배회하거나 냇물에 무언가를 내려놓는다거나, 손을 씻는 사람을 목격한 분이 계신지요?

4. 피해자 소윤양의 친구들은 이 사건에 대하여 지금 어떠한 말들을 하고 있는지요?

5. 당시 공사장 안으로 누군가가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신 분이 계신지요?(용의자 000와 소윤학생이 설령 그곳을 가게 되더라도 꼭 목격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날씨가 추워서 통행인이 별로 없었고, 가게들이 다 문을 닫고 영업을 한 상태였거든요)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문완식|munwansik@mt.co.kr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