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2015년 첫 1000만 돌파..28일 만①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1.14 06:32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국제시장' 포스터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을미년 첫 1000만 영화가 됐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15만5616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누적관객은 1000만1687명. 지난해 12월 17일 개봉 이후 28일 만의 기록이다.


이로써 '국제시장'은 2015년의 첫 1000만 영화로 기록됐다. 역대 14번째, 한국 영화로는 11번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1000만을 넘긴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다.

'국제시장'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가족을 위해 한 평생을 살아 온 아들이자 가장인 실향민 덕수(황정민 분)의 인생을 그려낸 휴먼 드라마. 흥남철수작전, 독일광부 파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개인의 인생을 버무려 내 호응을 얻었다. 황정민이 주연을 맡아 영화를 이끌었고,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이 4일 만에 100만, 8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겼을 때만 해도 초반 기세가 확 달아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제시장'은 크리스마스와 신정 등이 겹친 연휴 내내 승승장구, 1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모은 지 불과 6일 뒤에 600만 관객을 기록하며 무섭게 흥행했다. 이어 21일 만에 800만, 25일 만에 900만 관객을 넘기며 1000만 돌파를 예고했다.


◆ 예고된 1000만 영화..정치이념 논란까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연출을 맡고, 국내 굴지의 영화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에 나선 대작영화 '국제시장'은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은 프로젝트였다. 6.25 이후 현재에 이르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한 남자의 인생과 함께 녹여낸 대작은 한국의 '포레스트 검프'로 불리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윤제균 감독 특유의 친근하고도 대중적인 접근, 든든한 배우 황정민의 열연도 한 몫을 해냈다.

특히 '명량'의 1700만 흥행에서 보듯 한국영화 흥행의 핵심 관객층으로 떠오른 중장년 관객의 호응은 영화의 뚝심 있는 흥행에 큰 보탬이 됐다.'자식들 대신 우리가 고생해서 다행'이라는 주인공의 술회는 부모 세대에 대한 찬사로도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세대간 통합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감독의 이같은 메시지는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박정희 정권 당시 산업화를 긍정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정치이념논란을 낳기도 했다. 정치적 해석의 소지가 있는 대목을 모두 뺴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윤제균 감독은 이같은 사태에 당혹감을 숨기지 않았다.

◆ 윤제균 감독 2연속 1000만, 오달수 1억 관객

'국제시장'은 이색 기록도 함께 세웠다. 2009년 영화 '해운대'로 1145만 관객을 기록했던 윤제균 감독은 그로부터 6년 만에 다시 1000만 감독 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2연속 1000만 감독, 어떤 감독들도 이루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동시에 '국제시장'에 덕수의 친구 달구 역을 맡은 배우 오달수는 총 11편이 나온 한국 1000만 영화 가운데 무려 5편에 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2006년 '괴물'(괴물 목소리 역)을 시작으로 2012년 '도둑들', 2013년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에 이어 '국제시장'에 등장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개인 통산으로는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하는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
기자 프로필
김현록 | roky@mtstarnews.com 트위터

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