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수술' 맷 해리슨 "복귀 노력중.. 안되면 '삶'에 포커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1.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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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노리고 있는 맷 해리슨.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의 맷 해리슨(30)은 텍사스를 대표하는 선발투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척추 수술을 받고 선수생활에 위기를 겪었다. 현재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마운드에서 내려오겠다는 말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맷 해리슨이 텍사스의 다른 동료들과 같이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비슷한 수술을 받았던 콜비 루이스(36)가 조력자로 나선다"라고 전했다.

해리슨은 2013년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 지난해 또 한 번 척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선수 생명이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수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리슨은 마운드 복귀를 위해 나선 상태다.

이에 팀 동료 콜비 루이스가 나섰다. 루이스는 팔과 엉덩이에 수술을 받은 바 있는데, 당시 루이스 역시 재기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루이스는 18개월만에 돌아왔고, 2014년 팀 내 최다인 170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을 올렸다.


루이스는 "해리슨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보란 듯이 재기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되라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틀렸음을 증명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해리슨 역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재기에 도전한 상태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단 6차례 선발 등판에 그쳤던 해리슨은 이미 은퇴를 생각한 바 있다. 하지만 해리슨은 아직 3년간 396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으며, 2018년은 1325만달러의 옵션이 걸려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금액이기도 하다.

해리슨은 "머리 속의 의심이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하면서도 "만약 상태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 느껴진다면, 나는 마운드에서 내려올 것이다. 건강과 삶의 질이 공을 던지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도전을 시도하되,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미련 없이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현재 해리슨은 공을 던지고 있다. 75피트(약 23미터) 캐치볼을 진행중이다. 모든 재활이 이상 없이 잘 진행된다면, 적어도 6월은 되어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태드 르바인 단장 보좌역은 해리슨에 대해 "해리슨의 재활에 대해 우리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다소 늦게 참가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해리슨의 복귀에 다시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한 번의 기회는 있을 것이며, 이 기회를 확실히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지난 2013년 텍사스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을 정도로 에이스 대우를 받았던 투수다. 지난 2008년 텍사스에서 데뷔했고, 2011년 31경기 185⅔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팀의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2012년은 32경기에서 213⅓이닝, 18승 11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비록 지난 2년간 허리 부상으로 인해 전혀 힘을 쓰지 못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만 있다면, 텍사스에게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다르빗슈 유(29)-데릭 홀랜드(29)-요바니 가야르도(29)에 해리슨까지 더해진다면, 텍사스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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