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김도훈 감독, 은퇴 너무 흔쾌히 수락해 서운"

축구회관=전상준 / 입력 : 2015.03.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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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발표한 설기현. /사진=뉴스1





"사실 저 인천에서 큰 비중 없어요"


설기현이 4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역 생활을 청산하는 소감을 밝혔다. 설기현은 3일 갑작스럽게 은퇴 소식을 전했다. 2015시즌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깜짝 발표다.

축구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인천이 전력에 누수가 생긴 채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된 상황이라 논란의 소지는 있었다. 설기현의 계약기간은 올 시즌까지였다.

이에 대해 설기현은 "예상치 못한 은퇴에 저도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 및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면서도 "사실 내가 인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인천에는 케빈이라는 좋은 공격수가 있다. 전력 공백은 특별히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인천의 김도훈 신임 감독도 설기현의 은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설기현은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도 있었다. 그래서 인천 소속 선수로서 김도훈 감독님과 진지하게 상의했다. 김도훈 감독님은 너무나 흔쾌히 결정을 해줬다. 사실 서운하기도 한데, 그런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설기현은 지난 2000년 벨기에 로열 앤드워프에 입단하며 프로의 길을 걸었다. 이후 울버햄튼과 레딩, 풀럼 등 영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0년 설기현은 포항 스틸러스로 둥지를 옮겨 K리그에 진출했고 울산현대를 거쳐 지난 2012년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설기현은 2014시즌까지 인천에서 73경기 출전 11골 7도움을 기록한 뒤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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