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빨리 끝낸다".. 유재학-김진 "농구 입으로 하나"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3.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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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의 유쾌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이 먼저 치고 나서자,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창원 LG 김진 감독이 바로 맞받아쳤다.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그리고 시작부터 감독들의 유쾌한 설전이 오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유재학 감독은 "다소 여유가 있다. LG와 오리온스가 혈전을 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5차전까지 가게 되면 다소 유리한 입장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 감독은 "마무리를 잘 했다. 컨디션 회복도 다 됐다. 플레이오프도 기대된다"라고 정석적인 답변을 내놨다.

세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추일승 감독은 다소 도발적인 멘트를 내놨다. 추일승 감독은 "유재학 감독이 오랜 시간 기다려서 4강을 대비하겠다고 했는데, 걱정 없이 빨리 올라가서 모비스 만나도록 하겠다. 김진 선배도 얼굴 이 핼쑥해 지셨는데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많이 찾았고, 충분히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빨리 유재학 감독 만나겠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차분하고 조곤조곤한 인터뷰를 해왔던 추일승 감독이지만, 이날은 이례적으로 강한 멘트를 남겼다.

그러자 유재학 감독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유재학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보면 책임감 없는 발언이 많이 나온다. 막상 결과를 보면 다 틀린다.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주면 고맙겠다"라고 맞불을 놨다.

김진 감독은 "농구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코트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라며 묵직한 돌직구를 던졌다. 유재학 감독도 "내 말이 그 말이다"라고 거들었다.

이후 추일승 감독이 별다른 추가 멘트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감독들간의 자존심 싸움이 한 판 벌어진 셈이다. 뚜껑도 열어보기 전에 뜨겁게 6강 플레이오프가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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