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NC전 7이닝 1실점 '호투'..승리요건 갖춰

장원준(30, 두산 베어스). /사진=OSEN

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정규시즌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원준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서 진행 중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난조로 인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1-1로 맞선 7회말에 팀 타선이 3점을 뽑아내준 덕분에 승리요건까지 갖추게 됐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장원준은 선두타자 박민우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이종욱, 나성범을 연달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1루에 있던 박민우는 그 사이에 3루에 안착했다. 2사 3루의 실점 위기. 이어 장원준은 4번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누상에 2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모창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2회초. 장원준은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손시헌, 김태군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종호에 내야안타를 허용한 장원준은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장원준은 후속타자 이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대량실점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2회까지 장원준의 투구 수는 44개로 제법 많았다. 하지만 3회부터 최대한 맞춰 잡는 피칭을 시작하며 투구 수를 줄여나갔다. 장원준은 나성범, 테임즈를 각각 유격수 직선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3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세 타자를 상대하는데 필요한 투구 수는 6개에 불과했다.

팀 타선의 도움 속에 장원준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4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3회를 간결하게 마무리했기 때문에 좋은 피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원준은 선두타자 이호준을 중전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손시헌을 삼진,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낸 장원준은 김종호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의 실점 위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는데 성공했다.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친 장원준이었지만, 5회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장원준은 선두타자 이종욱에 중전안타, 나성범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장원준은 테임즈를 1루수 직선타로 잡고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타구가 빠졌다면 역전까지도 허용할 뻔했지만, 1루수 김재환의 점프 캐치 덕분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모창민에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진 1사 1, 3루의 위기. 장원준은 이호준, 손시헌을 각각 좌익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추가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5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장원준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김태군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종호를 좌익수 뜬공을 잡아낸 장원준은 박민우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은 7회초에도 등판해 선두타자 이종욱과 나성범을 각각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테임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긴 했지만, 모창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투구 수는 105개. 초반 난조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수준이었다.

이후 두산은 7회말 터진 오재원의 투런 홈런, 양의지의 백투백 솔로 홈런을 묶어 4-1로 앞서나갔고, 장원준에게 승리요건까지 안겨줬고, 장원준에 이어 8회초엔 김강률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