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허영지 "엠버 선배, 저보고 계속 '군대가'라고"(인터뷰)

박한빛누리 기자 / 입력 : 2015.04.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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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허영지 /사진제공=더스타


소탈한 소녀다. 패션에 관심이 전혀 없단다. 가수가 되기 전까지는 매번 언니 옷을 물려입을 정도였단다. <더스타> 화보촬영 현장에서 만난 영지는 가수보다는 친한 동생 같았다. 모든 질문에 내숭없이 대답했고 트레이드 마크인 목젖 웃음을 남발하며 웃었다. 그녀와 조잘조잘 떠들었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다.

-참소녀(권소현, 지나, 리지, 영지) 활동은 어땠나요?


▶'올해의 주문'이라는 곡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를 가졌어요. 한번 무대에 오르고 말았거든요. 제가 '시즌 2를 기대해주세요!'라고 많이 했는데. 다 편집되어서 방송에 별로 안 나왔어요. 음원차트 순위권에도 올라갔는데 무대는 그게 끝이었어요. 노래도 정말 좋아요. 이 멤버 그대로 시즌2를 꼭 했으면 좋겠어요.

-참소녀의 멤버들은 어떤 매력이 있어요?

▶리지 언니는 청순하면서 통통 튀는 매력이 있어요. 그게 너무 사랑스러워요. 지나 언니는 섹시한데 몸에 배어 있는 귀여움이 있어요. 소현이는 저랑 동갑인데 언니 같은 의젓함이 매력이죠.


-카라 활동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이 있다면?

▶참소녀는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어요. 카라 대기실은 침착하고 무척 조용해요. 그렇다고 느리게 움직이지 않아요. 항상 정해진 시간보다 먼저 끝낼 정도로 팀워크가 탄탄해요. 각자가 남한테 피해를 안주려고 하는 거 같아요. 제가 아무리 빨리하고 노력해도 언니들의 노련함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어떤 방송을 할 때 가장 부담이 없어요?

▶마음 편히 가는 방송은 없어요. 그래도 <룸메이트>는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에요. 전날 잠이 잘 안 올 정도에요. ‘내일은 또 뭘 할까?’ 할 정도로 재밌고 좋아요. 가서도 잠을 안자요. 아마 제가 제일 늦게 잘걸요. 모든 사람들의 잠버릇을 다 봤어요.

-누가 잠버릇이 안 좋던가요?

▶국주언니가 아직 잠자는 곳을 못 정한 것 같아요. 침대는 불편하대요. 그래서 바닥을 선택했는데 지난주 방송을 보니까 소파에서 자고 있더라고요. 잠버릇이 안 좋은 건지 자다가 자리를 옮기는 건지 모르겠어요.

-'왕좌의 게임'에서 철봉 오래 매달리기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원래 체력이 그렇게 좋은가요?

▶시작 전에 소유 선배님이 '이건 손힘이 아니에요. 악으로 버티는 거예요'라고 하셨어요. 맞는 말이에요. 사실 제가 손힘이 되게 약하거든요. 학창시절에는 오래 필기를 하면 연필을 못 잡을 정도로 손힘이 없었어요. 그런 제가 우승한 걸 보면, 진짜 악으로 버틴 것 같아요. 저랑 마지막까지 남았던 엠버 선배님이 인정해줬어요. 그 뒤로는 어디서 만나면 계속 '군대가'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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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허영지 /사진제공=더스타


-신 레몬을 얼굴하나 찌푸리지 않고 통째로 먹는 모습도 인상 깊었어요.

▶저는 신맛이 하나도 안 났어요. 진짜 너무 맛있어서 씨가 있는지도 모르고 다 먹었는걸요.

-원래 신 맛을 좋아해요?

▶신 것도 좋은데, 사실 회를 정말 좋아해요. 회는 꼭 수산시장 가서 먹어요. 광어회 한 마리 사서 매운탕에 공기밥 시켜서 엄마랑 언니랑 저랑 셋이 먹으면 딱 좋아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데리고 가서 일주일에 네 번 노량진에 간적도 있어요.

-허영지하면 '소리가 안 들리는 목젖 웃음'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살면서 웃는 모습으로 이렇게 주목받은 적이 있던가요?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에요. PD님이 발굴해주셨어요. 진짜 평범한 인터뷰 도중에 웃었는데. PD님이 '얘, 목젖 봤어?' 이러면서 말을 계속 시키셨어요. '너는 웃을 때 너의 전용자막이 필요하겠다' 하시며 제 이미지를 만들어 주신 거죠.

-아직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본인만의 매력 포인트가 있어요?

▶조신한 모습. 사실 목젖 웃음은 예쁠 수가 없는 표정이잖아요. 허영지하면 발랄한 말괄량이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청순하고 조신한 모습도 있어요. 그런 진지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너무 털털한 모습만 화면에 나오는 것 같아서 안쓰러워요.

-맞아요. 여성스러운 허영지는 조금 낯설긴 하죠.

▶저한테도 여성스러운 면이 있어요. 일부러 안보여주는 건 아닌데, 솔직히 그런 모습이 부족한가 봐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패션에 관심이 전혀 없어요. 가수 되기 전까지 제가 옷을 한 번도 산적이 없어요. 티 한 장도요. 다 언니 옷을 물려 입었어요. 숙소 생활을 할 때는 제가 옷을 다 가지고 와서 언니가 입을 옷이 없다고 전화가 올 정도였어요. 심각하죠.

-정말 연예인 같지 않은 연예인이네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너무 많아요. 연기도, 뮤지컬도 해보고 싶어요. 작사 작곡도 해보고 싶어요.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어머님께' 같은 솔직한 가사를 쓰고 음악을 만드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카라 앨범에 수록할 수 있다면 최고죠. 작사 작곡 허영지. 상상만 해도 너무 멋있어요.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가수. 유재석 선배님은 국민 MC잖아요. 허영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대중들이 웃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아이 괜찮더라' 하시면서.

스타뉴스 더스타=박한빛누리 기자 today@mtstarnews.com / 사진 <더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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