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진짜 우리를 다 보여줄 리얼리티 온다"(인터뷰)

박한빛누리 기자 / 입력 : 2015.04.0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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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촬영 현장에서 FT아일랜드를 만났다. 곳곳에서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고, 홍기는 배가 고프다며 순대국밥이 먹고 싶다고 중얼거렸다. 민환은 드럼 영상을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그야말로 가장 날 것에 가까운 FT 아일랜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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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이홍기 /사진제공= 더스타



-최근 SBS MTV <커밍아웃 FT 아일랜드> 촬영을 시작했어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홍기) 진짜 저희를 다 보여주는 리얼리티에요.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이런 걸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기이한 행동, 욕도 많이 해요. 대화가 다 '삐~' 처리 되어 나갈 수도 있을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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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이재진 /사진제공=더스타



-재밌는 애피소드가 있어요?

▶(민환) 저는 집에서 잘 안 나가고 조용히 있는 편인데 제작진이 평소대로 하래요.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평소처럼 말 한마디도 안하고 컴퓨터 게임을 했어요. (승현) 얼마 전에 제가 샤워하는 모습이 찍혔어요. 진짜 화장실까지 카메라를 설치할 줄은 몰랐어요. 과연 이게 방송에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수위가 세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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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최민환 /사진제공= 더스타


-얼마 전에는 칠레, 멕시코 등 유럽-북남미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어요.

▶(홍기) 그들은 저희가 한국에서 발매하지 않은 곡들까지 다 알고 있어요. 케이팝 때문에 우리 공연을 보는 줄 알았는데 그 반대였어요. 록을 정말 사랑하는 친구들이더라고요. (민환) 음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것 같아요. '설렁설렁 하면 안 되겠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신기한 경험도 많이 했죠. 공연 중에 갑자기 여성분들이 속옷을 벗어서 무대로 던져요. 어렸을 때, TV 나 비디오로 보던 것들을 우리가 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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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최종훈 /사진제공= 더스타


-FT아일랜드의 음악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홍기) 카멜레온. 다섯 명이 곡을 쓰기 때문에 장르가 그만큼 다양하거든요. 많은 얘기를 하고 싶고 그만큼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재진) 우리가 하고 싶은 것.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음악이죠. 운이 좋아요.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팬들이 사랑해주시잖아요. (종훈) 자유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민환) 어딜 가도 한 아티스트가 음악을 스토리 있게 만드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음악을 되게 스토리 있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들으면 그 사람의 감정이 전달되는 것. 그렇게 음악을 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사연이 깃든 음악 있잖아요. 나얼 선배님의 '같은 시간속의 너'가 그래요. (승현) 어디로 튈지 모르고 색깔이 정말 많아요. 딱 하나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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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아일랜드 송승현 /사진제공=더스타


-이번 활동의 목표가 있다면?

▶(홍기) 묻히지 말자. FT아일랜드의 음악을 널리 알리자. (재진) '얘네도 열심히 하는 밴드구나'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종훈) 음악하시는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민환) 물론 대박을 꿈꾸죠. 그래도 이 앨범을 계기로 다음에도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인정을 받고 싶어요. (승현) 'FT아일랜드가 이런 음악도 해? 좋다. 자주 들어야지' 하는 음악. 요즘 가요계가 힙합 아니면 아이돌 댄스음악이 전부에요. 밴드 시장이 많이 죽었는데 사람들이 악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밴드하면 보컬이 꽃이 아니라, 드럼이나 기타가 꽃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게 밴드의 매력이니까요.

스타뉴스 더스타=박한빛누리 기자 today@mtstarnews.com / 사진 <더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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