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대기' 롯데 이상화, 드디어 '포텐' 터지나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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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27, 롯데 자이언츠)의 '포텐'이 마침내 폭발할까.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이상화(27)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것도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팀 타율(0.286)을 기록 중인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말이다.


이상화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 등판해 5 ⅔ 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6-0 영봉승을 이끎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또한 롯데는 이상화의 호투를 앞세워 3연승을 내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등판은 이상화의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 1일 잠실 LG전에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상화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이상화는 5 ⅔ 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이상화는 두 번의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주며 선발로서의 눈도장을 찍었다.

NC전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상화는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특히 1, 2회엔 2사 2루의 위기상황을 맞는 등 연속적으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NC의 강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투구 수가 100개에 육박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테임즈와 이호준을 각각 2루수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깔끔하게 마쳤다.


지난 2007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이상화는 이재곤과 함께 롯데의 최고 기대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09년까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2009시즌 3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2009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상화는 그해 10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해 병역의무를 수행한 뒤 2012년 6월이 돼서야 1군 무대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상화는 2012년 한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고, 2013년에도 12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97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2014년 역시 인상적이지 못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10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9.33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을 뿐이었다.

그러나 2015시즌과 함께 반전이 시작됐다. 이상화는 LG, 삼성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고, 이날 NC전에서도 위기상황을 잘 극복해내며 시즌 첫 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잠재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다만 수면 위로 떠오르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 올 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이상화가 이날 경기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포텐(잠재력)'을 마침내 터뜨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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