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스리런' 두산 최주환, 루츠 공백은 잊어라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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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최주환이 잭 루츠의 공백을 지워가고 있다. /사진=OSEN





두산 베어스의 최주환이 존재감을 뽐냈다. 패색이 짙었던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올 시즌 본인의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기 때문이었다.


최주환은 1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팀이 4-5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롯데의 불펜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두산은 최주환의 홈런을 통해 7-5의 승리를 거뒀고, 10승(6패) 고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최주환의 활약이 눈부셨다.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잭 루츠를 대신해 3루수로 나서고 있는 최주환은 이날 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4번째 타석까지 최주환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타석에서 단 '한 방'을 통해 팀에 승리를 안겨주며 이날 경기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지난 2006년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서 두산에 지명된 최주환은 지난해 8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 4홈런 31타점으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잭 루츠가 합류하는 바람에 벤치에서 시즌을 시작해야만 했다. 물론 3루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능력도 갖췄지만, 오재원, 김재호 등 쟁쟁한 키스톤 콤비의 벽을 뚫기도 만만치는 않았다.

결국 최주환은 루츠와 경쟁자들에 밀려 개막 첫 5경기까지 주로 대주자로 출장해 볼넷 1개와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지난 7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경기에 꾸준히 투입됐고, 두산의 핫코너를 책임지며 공수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18일 롯데전. 최주환은 경기를 매조지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또한 루츠의 공백에 한숨을 쉬었던 두산 팬들의 걱정도 덜어냈다.

루츠는 다음 주쯤 다시 1군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주환이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활약과 임팩트라면, 굳이 두산이 루츠에 목을 맬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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