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3승' KIA, 롯데 잡고 4연패-홈 6연패 탈출

광주=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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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27)의 역투를 앞세워 4연패와 홈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KIA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7이닝 동안 117구를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낸 양현종의 활약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연패를 벗어남과 동시에 9승 9패를 기록, 승률을 정확히 5할로 맞췄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팀이 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선발로 나서 롯데 타선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이 5개로 다소 많았지만, 양현종은 117구를 던져 7이닝을 소화하는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시즌 3승째(1패)를 신고하며 삼성의 윤성환, SK의 김광현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롯데 쪽이었다. 양현종은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지만, 2회초에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허용하며 롯데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KIA 역시 곧바로 2회말 공격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범호의 2루타, 롯데 선발 레일리의 폭투를 통해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다원과 차일목이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KIA가 0-1로 뒤진 가운데, 5회까지 양 팀 선발의 투수전이 펼쳐지며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리고 6회초.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양현종은 손아섭과 황재균에 각각 볼넷,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최준석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 3루의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양현종은 강민호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정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에이스'의 호투 속에 KIA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KIA는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강한울의 우중간 안타, 박기남의 희생번트, 레일리의 폭투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비록 최용규가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날릴 뻔 했지만, 브렛 필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스코어는 1-1. 6회까지 투구 수 102개를 기록한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양현종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안타 한 개를 내주며 2사 3루까지 가는 위기를 겪었지만 아두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7회를 마쳤다. 7회를 마친 시점에서 양현종의 투구 수는 107개였다.

양현종이 보여준 혼신의 역투에 움직인 걸까. KIA 타선은 7회말 공격에서 최희섭의 볼넷, 이범호의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김다원의 중전적시타를 통해 한 점을 더 뽑아냈다. 그리고 이어진 무사 1, 3루 상황에서 차일목의 투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대주자 이호신이 홈을 밟아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2점의 리드를 잡은 KIA는 8회 시작과 함께 심동섭을 투입했다. 하지만 심동섭은 선두타자 손아섭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경기 종료까지 2이닝이 남은 가운데 마무리투수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윤석민은 첫 타자 황재균을 유격수 직선타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최준석에 우전안타를 맞고 1사 1, 3루의 위기를 맞게 됐고, 강민호에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스코어는 3-2. 설상가상으로 대주자 오승택에 2루 도루를 허용한 윤석민은 6번 대타 김대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의 상황에 놓였다. 역전까지도 내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윤석민은 장성우를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8번 대타 김문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양현종의 승리요건을 짜릿하게 지켜냈다.

KIA가 3-2로 앞선 가운데, 8회를 막아낸 윤석민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그리고 시즌 4번째 세이브를 기록, 5세이브를 올린 삼성의 임창용, SK의 윤길현에 이어 세이브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됐다.

한편, 롯데 선발 레일리는 6 ⅔ 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올 시즌 첫 패(2승)를 당하고 말았다. 동시에 롯데는 4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고, 9승 9패로 승률 5할 수성마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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