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 패배에도 빛난 '2연속 퀄리티 스타트'

광주=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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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브룩스 레일리.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27)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치를 빛냈다.


레일리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6 ⅔ 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뒤진 가운데 등판을 마쳤고, 팀 타선이 끝내 이 점수를 뒤집지 못하는 바람에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당해야만 했다.

패했지만 레일리는 충분히 제 몫을 다해냈다. 1회와 2회에는 모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를 막아냈다. 뿐만 아니라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3회부터 5회까지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이닝을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6회 1실점, 그리고 7회 2실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패전투수 요건을 갖춘 채 경기를 마쳐야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경기였다.


정규시즌 개막 전, 레일리는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11이닝)해 1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82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레일리에 대해 '올 시즌 최고의 용병 중 한 명이 될 것이다'는 평가도 나타났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못했다. 레일리는 지난달 28일 사직구장서 열린 kt wiz와의 개막전에서 3 1/3 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워낙에 좋았기 때문에, 이날 레일리의 부진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게다가 다음 등판 상대는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두산이었다.

그러나 레일리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진 9일 삼성전(5이닝 3실점), 14일 NC전(6이닝 2실점, 승리)에서도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며 1승을 추가했다.

이날 KIA전에서는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레일리는 또 한 번의 호투를 선보이며 조시 린드블럼과 함께 '잘 뽑은 용병'이라는 평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무대에 서서히 적응을 마쳐가는 레일리의 향후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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