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 롯데, 최준석의 희생번트도 '무용지물'

광주=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2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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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4번 최준석에 희생번트까지 지시하는 작전을 펼쳤지만, 끝내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경기에서 패했다. /사진=OSEN





롯데가 타격 부진에 울어야했다. '4번 타자' 최준석이 희생번트를 대는 작전까지 구사했지만 무용지물로 돌아갔다.


롯데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6 ⅔ 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의 침묵 속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4연패에 빠졌고, 9승 9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지키게 됐다.

팀 타선의 침묵이 아쉬운 한 판이었다. 롯데는 2회초 공격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최준석, 강민호의 연속 볼넷과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1-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선발 레일리의 호투까지 더해지며 5회까지 1점의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KIA 역시 4연패로 절박한 상황인데다가, 브렛 필, 이범호 등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 기회는 6회초 공격에서 찾아왔다. 롯데는 양현종을 상대로 손아섭의 볼넷, 황재균의 중전안타를 통해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는 4번 타자 최준석이 들어섰다. 육중한 체구와 함께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당연히 강공이 예상됐다.

그러나 최준석은 번트자세를 취했다. 예상치 못한 모습에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도 재미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다만 최준석이 언제 희생번트를 댔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했기 때문에 '과연 최준석이 이 번트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최준석은 희생번트를 정확하게 성공시켰고, 무사 1, 2루의 기회를 1사 2, 3루로 바꿔놓으며 후속타자 강민호에게 밥상을 차려줬다.

희생플라이 한 방, 못해도 느린 내야땅볼이라면 3루에 있던 손아섭을 불러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강민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최준석이 차려 놓은 밥상을 시원하게 걷어찼고, 정훈마저 이어진 2사 2, 3루의 기회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점을 뽑아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여기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롯데는 6회말 KIA에 1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7회말에는 2점을 더 내줘 1-3으로 뒤지게 됐다. 게다가 8회초 1점을 만회한 뒤 찾아온 1사 만루 찬스에서도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로 출격한 김문호마저 투수 땅볼로 아웃당하는 바람에 끝내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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