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테면 쳐봐!"..시련 극복 노경은, 장밋빛 미래 꿈꾼다

잠실=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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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t전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노경은. /사진=뉴스1





노경은(31, 두산 베어스)이 돌아왔다.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6-2 승리를 챙겼다. 이날 노경은은 6-2로 앞서있던 9회 마운드에 올라 kt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화려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노경은은 지난 2월 15일 스프링 캠프 훈련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재활에 전념했고 약 10주 만인 28일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노경은은 9회 선두 박경수를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김상현도 헛스윙 삼진. 이후 노경은은 윤요섭을 공 2개만으로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깔끔한 삼자범퇴.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최대 145km까지 찍힌 직구는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약점으로 꼽히던 제구력도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경기 후 노경은은 "생각보다 좋았다. 힘 빼고 던지겠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긴장도 됐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괜찮아졌다.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만족한다. 자신감이 생긴 만큼 '칠 테면 쳐봐라'는 각오로 던지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도 "노경은이 첫 등판임에도 예상보다 몸 상태가 잘 올라왔다. 앞으로 불펜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날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지난 시즌 부진의 아픔을 씻어낼 가능성도 높다. 노경은은 지난해 29경기에 나서 3승 15패 평균자책점 9.03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으로 꼽힌다. 28일 등판 후 노경은은 "팀 동료들의 격려와 팬들의 환호가 부담이 되기도 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노경은은 팬들의 환호에 호투로 화답했다. 다시 미소를 찾은 노경은이다. 장밋빛 미래도 꿈꾸고 있다. 노경은은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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