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 NC, 반등 성공할 수 있을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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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까. /사진=뉴스1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현재 부침을 겪고 있는 NC 다이노스에 해당되는 말일 수도 있다.


NC는 2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첫 번째 경기에서 스리런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타율 최하위' 손시헌의 활약을 앞세워 8-6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10개 구단 중 9번째로 10승 고지(10승 13패)를 밟는데 성공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NC다. 4월 초만 하더라도 NC가 이렇게 힘겨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NC는 개막 2연전에서 두산에 모두 패했지만, 이후 6경기를 모두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며 초반 선두싸움에 불을 지폈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를 비롯해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이호준, 김태군 등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고, 찰리 쉬렉, 에릭 해커, 손민한, 이태양 등도 선발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등 마치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투타의 조화가 잘 이뤄졌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4월 초반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하나 둘씩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손시헌, 이종욱 등 팀을 이끌어줘야 할 베테랑들도 공격에서 전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민우, 김종호 등은 꾸준히 제 몫을 해줬지만, 투타가 엇박을 치기 시작하며 NC는 10일부터 12일까지 치른 SK와의 주말 3연전을 시작으로 상대 팀에 계속해서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덩달아 승률도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온 마무리 김진성마저 지난 26일 LG전에서 당한 종아리근육 부분 파열 부상으로 인해 향후 5-6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비보까지 전해졌다.

그러나 NC는 총체적 난국 속에서도 SK를 잡고 반등을 위한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먼저 '타율 최하위' 손시헌의 활약이 반가웠다. 손시헌은 28일 SK와의 경기 전까지 타율 0.119로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듯 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 몫을 해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이호준, 이종욱도 각각 2개와 1개씩의 안타를 때려내며 베테랑으로서의 몫을 다했다.

불펜진 역시 위기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태양이 3 ⅔ 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지만, NC에서는 최금강, 홍성용, 이민호, 임창민 등이 SK의 공격을 단 1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임창민은 이날 경기 마무리로 나서 1 ⅓ 이닝을 소화하며 김진성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분명 NC는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위기를 잘 벗어날 수만 있다면 더 높은 곳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갖춘 팀이 바로 NC다. 이미 NC는 지난해 신구조화를 앞세워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과연 NC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수 있을까.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NC가 위기를 딛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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