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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사.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113구 역투에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소사는 1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7회까지 안타 7개를 맞으며 고전했지만 3실점으로 꿋꿋하게 버텼다. 113구나 던지며 제 몫을 200%해냈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해 이대로 끝나면 패전을 떠안게 된다.
1회 초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2루 앞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서동욱을 삼진으로 잡은 뒤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박병호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초에는 피홈런 한 방으로 순식간에 3점을 잃었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윤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소 김하성을 삼진 처리해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는데 박동원에게 일격을 당했다. 151km/h짜리 빠른 공을 통타 당해 좌월 스리런포를 맞고 말았다.
이후부터는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 초 1사 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박병호에게 3루 땅볼을 유도, 병살 처리했다. 4회 초에는 유한준, 김민성, 윤석민을 각각 2루 뜬공, 삼진, 3루 땅볼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초 역시 안타를 하나 맞았을 뿐 아웃카운트 3개를 무리 없이 잡았다.
2회까지 53구나 던졌음에도 효율적인 투구로 중반 이후 투구수를 확 줄였다. 3회 10개, 4회 11개, 5회 8개, 6회 10개를 던졌다. 6회를 마쳤을 때 92구로 어느새 정상적인 투구수에 맞춰져 있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연속안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포수 최경철이 날카로운 견제로 3루 주자 김하성을 잡아 소사의 짐을 덜었다. 소사는 100구를 훌쩍 넘겼음에도 155km/h짜리 강속구를 던져대며 박동원을 삼진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8회 초부터는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는 넥센이 3-1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