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89' 최악의 부진 한화 탈보트의 운명은?

대전=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5.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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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탈보트. /사진=뉴스1





"이제는 본인이 변해야 한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6일 탈보트(32, 한화 이글스)에 대해 내린 평가다. 한화는 등판 일정 변화를 통해 탈보트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성적은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89로 초라하다. 부진이 계속된다면 나이저 모건에 이어 탈보트마저 방출될 가능성도 있다.

탈보트는 지난해 12월 계약금 21만 달러(약 2억 2800만원), 연봉 39만 달러(약 4억 2400만원)의 조건으로 한화에 입단했다. 기대가 컸다. 탈보트는 지난 2012년 삼성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97로 승률왕을 차지했던 검증된 자원이다.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하며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이후 재활을 잘 했다는 평가다.

다시 돌아온 KBO리그. 출발은 좋았다. 지난 3월 28일 KBO리그 복귀전에서 탈보트는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일 두 번째 경기서도 5이닝 2실점(무자책)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12일 롯데전에서는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다음 NC전서도 6실점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5실점 이상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최근 경기인 5일 kt전에서도 7실점 부진. 팀의 기둥 자리를 내준 건 이미 오래다.

탈보트가 부진하자 김성근 감독은 4월 중순부터 탈보트의 등판 간격을 5일에서 6일로 바꿨다. 변화를 통해 탈보트를 살려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탈보트의 떨어진 구위는 아직까지 돌아오고 있지 않다.

김성근 감독은 "탈보트에게 (등판 간격을) 5일도 주고 6일도 줘봤다. 이제는 본인이 변해야 한다"며 경고성이 담긴 말을 던졌다.

탈보트에게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미 한화는 타격감이 떨어진 외국인 타자 모건을 6일 방출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얼마든지 칼을 빼들 수 있다는 뜻이다. 김성근 감독은 "갈 사람은 빨리 가야지"라고 말했다. 탈보트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부활의 가능성을 증명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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