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사·잔루·수비실수' LG, 막내 앞에서 보인 부끄러운 경기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5.09 20:16 / 조회 : 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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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kt에 2연패를 당했다. /사진=OSEN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잔루 만루만 2번이었다. 결정적인 주루사로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엉성한 수비는 덤이었다.

LG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실망스런 경기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자멸하고 있는 상대 선발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잔루도 잔루지만 주루사와 엉성한 수비는 더 심각했다.

kt 선발 정성곤은 시작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우타자는 그럭저럭 상대했지만 좌타자에게는 전혀 영점이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3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으로 흔들렸는데 LG 타선은 그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불길했던 징조는 여기서 시작됐다. 이병규(7)에게도 흔들리며 1스트라이크 3볼로 몰렸는데 견제 동작에 걸려 횡사했다. 이병규(7)도 볼넷으로 나갔는데 박용택은 병살타에 그쳤다.

2회와 3회에는 연달아 만루 찬스를 잡았는데 적시타는 없었다. 2회초 정성훈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한나한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채은성이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2루 뜬공에 그쳐 진루타에 실패했다. 손주인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는데 최경철과 박지규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정송곤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3회초 2사 후에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성훈에게 중견수 키가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다. 한나한을 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다. 이번에는 채은성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초에 간신히 2점을 냈을 때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대량득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어처구니없는 주루사가 나왔다. 2-1로 경기를 뒤집은 뒤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지규의 좌중간 안타 때 최경철이 3루에서 오버런을 하다 잡혔다. 합의판정을 시도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점수를 주는 장면도 아쉬웠다. 엉성한 수비 하나가 재앙을 불렀다. 김민혁의 타구가 좌익수 쪽으로 날아갔다. 코스가 좋기는 했지만 충분히 단타로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병규(7)가 공을 뒤로 흘렸고 담장까지 굴러갔다. 2사 3루에서 폭투까지 겹쳐 허무하게 1점을 헌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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