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승회. /사진=OSEN |
롯데 자이언츠의 김승회(34)가 지난 등판의 부진을 딛고 시즌 3승 요건을 달성했다.
김승회는 28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진행 중인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시작과 함께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승회의 지난 등판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지난 22일 사직구장서 열린 LG전에 선발로 나선 김승회는 3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10실점을 기록,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동시에 7.82였던 평균자책점도 12.06으로 폭등했다. 워낙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SK전을 통한 반등이 절실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김승회는 1회말 이명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조동화에게 희생번트를 허용,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재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지만 브라운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김승회는 후속타자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첫 회를 마쳤다.
이어진 2회말. 1회 위기를 넘긴 김승회는 정상호(삼진), 박계현(2루수 땅볼), 나주환(우익수 뜬공)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3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진만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이명기, 조동화, 박재상을 나란히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팀 타선도 4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지원해줬다. 그리고 김승회는 4회말 브라운과 박정권을 각각 2루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대타 김민식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계현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이어 5회말에는 나주환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진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명기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동시에 2루 도루를 시도한 박진만을 포수 안중열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낸 덕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여기까지였다. 5회까지 투구 수 81개를 기록한 김승회는 6회말 시작과 함께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