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2' 황승언 "섹시? '오빠' 소리도 힘들었어요"(인터뷰①)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황혜림 역 황승언 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6.0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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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승언 /사진=얼반웍스이엔티


민낯의 그녀는 '섹시'보다는 '청순'에 가까웠다. 배우 황승언(29) 얘기다.

인터뷰를 위해 들어선 황승언은 왼손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지난 주 길을 가다 돌진하는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넘어졌고, 넘어지면서 팔을 짚으면서 다쳤다고 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대요. 제가 '통뼈'인가 봐요"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하하하" 웃었다. tvN '식샤를 합시다2'(이하 '식샤2')의 섹시한 편의점 '알바녀' 황혜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식샤2'는 2일 종영한다. 대뜸 주승(이주승 분)과 결말부터 물었다. 극중 주승은 미스터리 인물로 혜림(황승언 분)에게 병적으로 집착해 궁금증을 불렀다. 주승은 지난 5월 26일 방송에서 나이와 신분을 속인 비밀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황승언은 "스포일러라 자세한 결말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혜림이다운 현실적인 결말을 맺을 것 같다"고 했다. "혜림이는 머리로는 주승이를 만나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정(情)이랄까. 그런 것 때문에 주승이를 계속 만나왔잖아요. 주승의 비밀이 드러났는데, 가장 혜림이답게 대처할 듯싶어요."

극중 혜림은 구대영(윤두준 분)과 그 친구 이주승을 모두 '오빠'라고 부르지만, 실제 황승언은 두 사람보다 한 살이 많다.


"초반에는 톤을 잡지 못해 힘들었어요. 제가 실제로는 그렇게 애교 많은 성격이 아니거든요. '오빠~', '오빠~' 이렇게 코맹맹이 소리도 못해요(웃음). 오죽하면 감독님(박준화PD)이 직접 콧소리에 '오빠~'라고 하시며 직접 시범을 보일 정도였어요. 나중에 방송을 보고 많이 부끄러웠죠. 혜림이가 아니라 황승언의 모습이더라고요. 그 때 결심했죠. 이 것(식샤2)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여기에만 집중하자고요."

황승언은 "윤두준씨는 외모가 그렇게 어려보이는 얼굴이 아니라 오빠라고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데 이주승씨는 외모도 어려 보여 오빠라고 부르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황승언은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물여덟 살. 하지만 얼굴은 그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 이른바 '동안'(童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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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식샤를 합시다2' 중 황승언 /사진=tvN


"생각보다 어려 보인다는 얘기 많이 듣겠다"고 했더니 "생각 보다가 아니라 놀라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하며 웃었다.

"제 스스로 동안이라고 생각한 건 20대 중반부터였어요. 저 원래는 '노안'(老顔)이었어요(웃음). 고등학생 때도 이 얼굴이었거든요. 열아홉 살 때도 스무 살 이상으로 보시더라고요. 그게 어느 순간부터 바뀌었고요. 근데 어려보이는 게 배우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연기자가 아니라면 듣기 좋은 소리일 수 있지만 연기자 입장에서는 맡을 수 있는 배역에 한계가 생기거든요. 어렸을 때는 왜 여배우들이 나이를 속일까 했는데, 이제는 그 심정,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황승언은 그래서 한 때 일부러 나이보다 어린 배역을 피했다고 했다.

"제가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를 했어요. 그 때는 21살이라서 교복을 입고 연기해도 '오랜만에 교복입네' 이 정도 느낌이었어요. 23, 4살 때 영화 '오싹한 연애' 찍을 때도 '또 교복입네' 이정도로만 생각했어요. 2013년에 김우빈 이종석 주연의 '학교 2013' 캐스팅 제의가 왔는데 그 때는 교복 입고 연기하는 게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정중히 사양했죠. 작년까지도 그랬어요. 지금이요? 후회하죠(웃음).

(인터뷰②)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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