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롤러코스터' 두산, 안정감을 찾아라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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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롤러코스터를 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연승 뒤 연패를 반복하는 모양새다. 안정감이 필요한 시점이다.


3연승 행진을 달리던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9 완패를 당했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4⅓이닝 8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타선도 5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부진했다.

1회초부터 두산은 KIA에 3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1-4로 뒤졌던 5회초에 4점을 KIA에 추가로 헌납하며 무너졌다. 특히 KIA의 기습작전에 손을 쓰지 못한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1사 만루서 이성우가 스퀴즈 번트를 댔다. 3루 주자 필이 빠르게 쇄도해 홈을 밟았다. 니퍼트가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지려고 했지만 2루수 오재원의 커버가 늦었다. 결국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점수를 허용했다.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1패보다 더 큰 문제는 두산이 보이는 기복이다. 시작은 지난달 20일, 21일에 열렸던 삼성과의 2연전부터다. 두산은 삼성과의 2연전서 전패를 당했다. 이후 펼쳐진 SK와의 3연전(22일-24일)서는 스윕 승을 달성했다. 흐름을 이어갈 듯 보였지만 두산은 NC와의 3연전(26일-28일)에서 오히려 스윕 패를 당했다. 이 같은 흐름은 반복됐다. 지난 주말 kt와의 3연전서 전승을 거둔 뒤 이날 KIA에게 일격을 당했다. kt전서 보였던 기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기복의 간극이 큰 것도 문제다. SK전서 3연승을 달리고 NC와 치른 3연전 첫 경기서 2-13으로 대패했다. kt전서 3연승 후에는 KIA에게 1-9 완패를 당했다. 상승세 뒤에 무기력한 모습이 나오는 것. 두산은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좀처럼 기세를 이어가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28승20패로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선두 삼성과의 게임차는 2경기밖에 안 나는 상황이다. 그만큼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 정규시즌의 1/3이 지난 시점에서 두산은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는 극심한 기복이 그 원인이다. 두산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안정감이다. 두산이 KIA와의 남은 두 경기서 안정된 모습으로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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