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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111실점' 불명예, 할 말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모두 제 책임" 낙담한 김효범 감독 [수원 현장]

'시즌 최다 111실점' 불명예, 할 말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모두 제 책임" 낙담한 김효범 감독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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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이 30일 오후 7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소리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서울 삼성이 수원의 뜨거운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불명예스러운 기록 희생양이 됐다. 경기 전 "투혼을 발휘해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던 김효범 감독의 다짐은 대량 실점 앞에 무너졌다.


삼성은 30일 오후 7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KT와 원정 경기에서 86-111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9승 17패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8위로 내려앉았고, 플레이오프권과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수비 붕괴가 뼈아팠다. 삼성은 이날 KT에 올 시즌 KBL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기록을 헌납했다. 특히 KT의 외국인 선수 아이재아 힉스에게만 39득점을 내주며 골밑과 외곽을 동시에 폭격당했다.


KT는 삼성의 무너진 수비를 손쉽게 공략했다. 2점 성공률은 71%(30/42)에 달했고 3점슛도 57%(13/23)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슛감을 뽐냈다.


힉스를 제외하고도 데릭 윌리엄스가 18점, 박준영과 강성욱이 각각 16점과 12점을 보태며 득점 잔치를 벌였다. 조엘 카굴랑안은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삼성 수비를 부쉈다.


아이재아 힉스(오른쪽)가 30일 오후 7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상대 블락을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시즌 최다 실점 불명예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경기)태도와 자세는 모두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낙담한 듯한 김효범 감독은 "선수단과 합을 맞춰서 다시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팬들께 죄송하다"며 "젊은 선수를 비롯해 모든 자원이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삼성은 1쿼터에만 17점을 몰아친 힉스의 기세를 꺾지 못한 채 20-31로 첫 쿼터를 마쳤다.


이후 삼성은 케렘 칸터와 이원석이 내외곽에서 분전하며 공격 고삐를 당겼으나, 쿼터 막바지 데릭 윌리엄스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전반을 42-58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관희와 이근휘의 외곽포가 터지며 잠시 흐름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의 추격이 시작될 때마다 KT는 힉스와 한희원, 강성욱의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는 더욱 처참했다. 추격 동력을 잃은듯한 삼성은 연이어 턴오버를 범하는 등 경기를 쉽게 내줬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던 삼성은 공수 양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2025년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문경은 수원KT 감독이 30일 오후 7시 수원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손짓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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