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수애, 고민은 '야왕'? 차별화된 '가면'을 부탁해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6.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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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애 /사진제공=골든썸픽쳐스


오랜만의 TV 드라마 컴백이다. 그럼에도 고민은 있다. 여배우 수애(36) 이야기다.


수애는 지난 2013년 SBS 드라마 '야왕' 이후 2년 만에 SBS 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제작 골든썸픽쳐스, 심엔터테인먼트)을 통해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짧으면서도 긴 공백 기간이었을 수애에게 활동 재개는 여러모로 고민이 됐을 법했다. 영화, 드라마 등을 고심하던 수애는 '가면'이라는 색다른 느낌의 멜로극을 통해 대중 앞에 섰다.

수애는 '가면'에서 가난한 삶에 힘들어하는 백화점 여직원 변지숙과 국회의원의 딸이기도 한 재벌가 자제 서은하 역을 동시에 연기하고 있다. 이 캐릭터를 통해 선보이게 된 도플갱어 소재는 수애에게 연기 활동에 있어서 분명 새로운 도전이었다.

변지숙과 서은하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스토리는 '가면'의 핵심이다.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음에 좌절했던 변지숙은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서은하를 자신이 다니는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난 이후 민석훈(연정훈 분)의 제안을 받고 서은하가 되기로 결심했다. 변지숙의 가족들은 변지숙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고 장례까지 치렀지만 죽은 사람은 변지숙이 아닌 서은하였다. 변지숙이 서은하의 입장이 돼 새 삶을 살아가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변지숙은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놓고 고민할 겨를도 없이 최민우(주지훈 분)와 정략결혼을 했다. 최민우와 변지숙 모두 서로에 대한 비밀을 가진 채 부부로 살아가게 됐다는 점은 향후 '가면'의 스릴 있는 에피소드를 예고하게 했다.

매회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가면'은 가뿐히 지상파 수목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안착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1. 2회 광고가 일찌감치 완판을 기록하고, 수애가 '가면'에서 착용한 의상과 소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가면'을 향한 주위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일 '가면' 3회를 통해 공개된 수애의 웨딩드레스 자태는 가히 '드레수애'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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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긴장감을 놓지 않은 스토리라인 속에 배우들의 호연이 이어진다면 수애의 컴백 작품 역시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이는 분위기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고민은 아직 남아 있다. 수애는 사실 '가면' 출연 여부를 놓고 적지 않은 고심을 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전작 '야왕'이었다. 수애는 '야왕'에서 주다해를 연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 '야왕'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파란만장하게 그려낸 주다해의 모습은 수애를 통해 더욱 빛났다.

하지만 수애가 연기한 주다해가 가진 악인의 풍모는 대중에게 곱지만은 않기도 했다. 막장 드라마의 여주인공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수애의 드라마 속 캐릭터는 종영 이후에도 여전히 여운을 남겼다.

변지숙이 '가면'에서 처한 설정이 과연 '야왕'의 주다해의 모습을 얼마나 벗어나게 할지도 '가면' 흥행과 함께 지켜봐야 할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앞으로 전해질 스토리가 중요할 것 같다. 수애에게도 변지숙이 전하는 캐릭터가 어떻게 차별화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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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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