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계투 싸움-타선 집중력 모두 삼성 '압도'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6.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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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김현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불펜의 강력함에 더해 타선의 집중력 싸움에서 삼성을 압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두산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찬스가 올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 당했던 충격적인 역전 끝내기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동시에 하루 만에 삼성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에 복귀했다.

무엇보다 공격력에서 삼성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두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안타의 순도도 높았다. 7회까지 득점권에서 9타수 4안타, 타율 0.444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응집력을 선보였다. 경기 전체로도 득점권 타율 12타수 4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이날 득점권에서 병살타가 두 번이나 나오는 등 집중력 부재에 시달렸다. 사실 삼성은 전날 9회말 집중 4안타를 때리며 역전승을 따냈지만, 8회까지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도 전날 경기 8회까지 모습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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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끈 윤명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투수진 싸움에서도 두산이 승리했다. 사실 선발 싸움만 놓고 보면 두산의 완패였다. 선발 김수완이 2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내려갔다. 하지만 조기에 투입된 불펜이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두산 불펜진은 3회부터 윤명준-함덕주-오현택이 차례로 올라왔고, 7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특히 윤명준은 개인 최다인 59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냈다.

반면 삼성은 선발 클로이드가 6이닝을 던지며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올라온 신용운도 2실점을 기록했다. 위기에서 올라온 박근홍이 승계주자 실점을 기록하며 신용운의 실점이 올라갔다. 상대적으로 삼성은 두산에 비해 강한 불펜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적어도 이날은 아니었다.

결국 야구는 상대에게 점수를 적게 주면서 상대보다 득점을 많이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다. 이날 두산은 찬스를 잘 살리며 필요한 순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상대의 득점을 잘 억제했다. 반면 삼성은 잘 차려진 밥상을 걷어차 버렸고, 상대 득점도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이 삼성을 압도한 경기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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