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10+ 득점' kt, KIA 잡고 '승률 3할' 등극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김사연. /사진=kt wiz 제공

kt wiz가 KIA 타이거즈에 연이틀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창단 후 처음으로 '승률 3할' 고지를 밟았다. 이제 어느 팀도 kt를 만만히 볼 수 없게 됐다.


kt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KIA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두고 KIA전 2연승을 달렸다. 연이틀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내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kt는 KIA전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완성함과 동시에 24승 55패, 승률 0.304를 기록하며 창단 첫 '승률 3할' 고지를 밟았다. 그것도 이번 시리즈 전까지 8전 전패를 기록했던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달성한 승률 3할이다. 이제 kt는 두산에게만 승리하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kt 선발 주권은 3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지난 6월 21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던 주권은 이날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나름의 관리능력을 보이며 실점을 1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은 선발전원안타를 몰아치며 KIA 투수진을 두들겼다. 지난 6월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선발전원안타였다. 윤요섭과 박경수는 2회말 백투백 홈런을 때리며 팀 창단 첫 '토종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김사연은 5타수 3안타 3타점에 도루 2개까지 더하며 펄펄 날았다.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선보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1⅓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되고 말았다. 지난해 9월 12일 이후 295일 만에 2회 이전에 강판되고 말았다. 지난 등판 이후 발생한 어깨 뭉침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 신종길-김민우가 나란히 2안타씩 때려냈고, 브렛 필이 3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뒤가 문제였다. 이범호가 적시타를 한 방 때렸고, 백용환이 올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윤요섭. /사진=kt wiz 제공

kt가 대포를 통해 먼저 점수를 뽑았다. 2회말 선두타자 윤요섭이 양현종을 상대로 시즌 4호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뒤, 이어 박경수가 시즌 7호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창단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kt가 2-0으로 앞섰다.

KIA는 3회초 2사 후 김주찬의 볼넷과 브렛 필의 중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2로 따라 붙었다.

그러자 kt가 다시 달아났다. 3회말 김사연의 좌측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마르테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1로 점수를 벌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대타 장성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4-1이 됐다.

4회말에는 이대형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 오정복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사연이 좌전 적시타를 쳐 5-1을 만들었다. 이후 김사연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KIA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들어가 1사 3루가 됐고, 마르테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며 6-1까지 점수를 벌렸다.

KIA는 6회초 박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백용환이 kt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3-6으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kt는 7회말 공격에서 마르테의 볼넷, 장성우의 좌측 안타,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신명철이 투수 강습 후 우익수 방면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8-3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박기혁의 좌중간 적시타와 이대형의 좌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10-3이 됐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김사연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이 공을 KIA 좌익수 김다원이 뒤로 흘리면서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12-3까지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