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집력 실종' LG 타선, 4연패는 당연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7.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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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4연패에 빠졌다. /사진=OSEN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숱한 득점권 찬스를 날렸다.


LG는 7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서 6-7로 무릎을 꿇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8위 롯데와도 2.5경기 차로 멀어지며 중위권 도약의 꿈도 희미해졌다.

안타와 볼넷에 비해 득점이 턱없이 부족했다. 롯데 수비진도 허둥지둥하며 흔들렸지만 그 틈을 전혀 파고들지 못했다. 오히려 수차례 기회를 날리면서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뒷심 싸움에서 완패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오히려 분위기는 LG가 좋았다. 0-2로 뒤진 3회초 LG 선발 우규민이 2사 1, 2루 위기서 강민호를 삼진 처리해 한숨 돌렸다.


위기 뒤에 찬스가 바로 왔다. 3회말 박용택, 정성훈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보크까지 범하며 흔들렸다. 히메네스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채은성도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4회초에도 롯데가 주루사로 흐름을 스스로 끊었다. 1사 2루서 이우민의 직선타 때 2루주자 오승택이 미처 귀루하지 못해 이닝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이번에도 기회를 잡았다. 행운까지 따랐는데 확실하게 살리지 못했다. 1사 1, 2루서 박용택의 타구가 높이 떴는데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운이 따랐다. 1사 만루가 이어졌고 문선재의 동점 적시타가 드디어 터졌다. 레일리의 견제 실책까지 겹쳐 1사 2, 3루, 역전 찬스였다. 하지만 정성훈이 삼진, 히메네스는 고의사구, 오지환이 다시 삼진을 당했다.

결국 LG는 6회와 7회 연달아 2점씩 빼앗기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2-6으로 뒤진 7회말 만루 기회가 다시 왔으나 손주인의 내야 땅볼로 간신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그나마도 8회초에 바로 실점했다. 9회말이 돼서야 양석환의 시원한 3점 홈런이 터졌지만 이미 벌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이날 패배로 LG는 7월 1승 5패, 최악의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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