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구한 염기훈의 '택배 크로스'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7.0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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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br><br>


염기훈(32, 수원삼성)이 위기에 놓인 수원을 구했다.

수원은 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1라운드에서 후반 23분 터진 서정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챙겼다.


염기훈의 주무기인 왼발뿐만 아니라 오른발까지 빛났다. 이날 염기훈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전반 45분 동안 다소 주춤했던 염기훈은 후반부터 발끝의 감각이 살아났다.

0-0 동점을 이루던 후반 13분 염기훈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1명을 앞에 두고 왼발로 공을 접었다. 이후 문전에 위치하던 정대세를 향해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정대세의 헤딩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과정은 훌륭했다.

후반 23분 염기훈의 크로스가 결국 빛을 봤다. 염기훈은 정대세의 헤딩 슈팅 장면 때와 비슷한 지점에서 이번에는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는 전남의 포백 배후 공간으로 예리하게 파고들었고 문전 쇄도하던 서정진의 발끝에 정확하게 떨어지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수원으로서는 천금 같은 득점이다. 수원은 수비적인 전술을 펼친 전남에 고전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며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염기훈이 득점에 버금가는 정확한 크로스가 나오며 가까스로 살아났다.

염기훈은 후반 29분 역습 기회 때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산토스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때려냈다. 하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염기훈은 적절한 패스와 돌파로 공격을 이끌며 수원에 7경기 연속 무패 기록(4승 3무) 안겼다. 이에 힘입어 수원은 단독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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