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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 2개에 7타점을 폭발시킨 박병호. /사진=뉴스1 |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연이틀 승리를 거두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앞선 두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박병호(29)가 제대로 터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과 김민성의 투런 홈런 등을 앞세워 16-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게 됐다. 더불어 순위를 더 올릴 수 있는 여지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잘 하는 것'이 제대로 터졌다. 타격이다. 팀 타율 2위(0.293), 팀 홈런 1위(113개)를 달리고 있는 팀다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2득점을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2회에 끝났다고 봐도 무방했다. 넥센은 2회말에만 타자 일순하며 8점을 뽑아냈다. 그야말로 KIA 선발 홍건희를 폭격했다. 홈런이 두 방이었고, 2루타도 2개가 터졌다. 5안타 가운데 장타가 4개였던 셈이다.
특히 박병호가 압권이었다.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2사 2,3루에서 좌월 만루포를 터뜨리며 단숨에 6-0을 만들었다. 시즌 26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 슬램이었다. 이어 김민성까지 투런포를 더하며 8-0까지 점수를 벌렸다.
3회말에도 방망이가 식지 않았다. 이번에도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9-0으로 앞선 2사 2,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KIA 두 번째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이날만 7타점을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이후 5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우측 3루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이처럼 박병호가 터지는 사이 나머지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민성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고종욱이 3안타 2타점 2득점을 만들어냈다. 스나이더도 2안타 3득점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이날 넥센은 16점을 뽑는 화력을 뽐냈다.
사실 박병호는 이번 KIA와의 시리즈에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그 사이 삼진은 5개나 당했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으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하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앞선 두 경기에서 못한 것을 모두 해냈다. 홈런 두 방에 7타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시 부진했지만, 맹타를 통해 자신의 클래스를 확실히 선보였다. '4번 타자 박병호'다운 경기를 만들어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