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리' 후반기에도 계속되는 '마리한화'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7.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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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근우. /사진=뉴스1





'마리한화'의 끈질긴 승부는 후반기에도 여전했다.


한화는 21일 오후 6시 3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8회에만 5득점을 올리는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7-4 승리를 챙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롯데전에서 4-7로 패한 한화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승리를 장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한화에는 '마리한화'라는 별명이 붙었다. 매 경기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기와 지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전반기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기에도 한화 특유의 끈적한 야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듯하다. 후반기 첫 경기서부터 그랬다. 한화는 경기 막판 극적인 뒤집기로 야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한화는 4회초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4회말 kt 선두 마르테와 김상현, 장성우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2사 3루 상황에서는 박기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3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kt 저마노의 호투가 이어지며 한화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8회부터는 kt가 필승조인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로서는 따라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한화의 막판 저력은 매서웠다. 한화는 8회 선두 이성열의 안타와 후속 이용규의 2루타, 장운호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정근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한화 타선에는 제동장치가 없었다. 이후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한화는 이종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고동진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3루. 한화는 강경학의 대타로 나선 박노민이 투수 땅볼을 쳤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속 주현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에야 한화의 맹공이 멈췄다.

8회 내내 3루 관중석에서는 "최강한화"라는 응원이 쏟아졌다. 또다시 한화 팬들은 마리한화의 매력에 빠져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9회에도 한 점을 더 추가했다. 9회말 2사 상황에서 kt 박경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결국 짜릿한 7-4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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