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라인
;)
웨이보
) |
| 한화 이종환. /사진=뉴스1 |
"특타를 다니며 살도 좀 빠지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갑작스럽게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이종환(29)이 어느덧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 잡았다.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경기서도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이적 때까지만 해도 이종환이 이처럼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화 입단 전까지 이종환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시즌 타율이 0.188에 불과했다. 선발 기회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 대타로 출장했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런 이종환이 확 달라졌다. 특히 7월 기세가 매섭다. 7월 성적만 놓고 보면 45타수 15안타 8타점 9득점 타율 0.333으로 한화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 7월 2일부터 10일까지는 6경기 연속 안타, 총 13안타를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전까지는 KIA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타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타격감이 살아나자 선발 출장 기회도 부쩍 늘어났다. 한화의 5번 타자로서 4번 김태균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지옥훈련이 이종환의 반전 활약을 일궈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은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타자들을 불러 모아 배팅 훈련을 시키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김성근 감독의 훈련 방식에 적응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입단 당시 이종환은 "오늘 한화에서 첫 타격 훈련을 했다. 평소보다 훈련양이 많아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걱정되기는 하지만 힘들어도 하다보면 적응될 것"이라며 버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로부터 약 2달 반이 지났다. 이제는 많은 훈련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21일 kt전 직후 이종환은 "특타를 다니며 살도 좀 빠졌다. 기술력보다는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타 등 많은 훈련을 자신의 성장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내친김에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까지 찍겠다는 자세다. 목표는 3할 타율이다. 이미 상당히 근접했다. 21일 2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이 기존 0.275에서 0.281로 올랐다. 지금과 같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결코 불가능은 아니다.
이종환으로서는 한화 이적이 '신의 한수'가 되는 모양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잘 증명하고 있다. 아직 이종환의 상승세는 끝나지 않은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