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임윤택 아내·딸 '사람이 좋다' 출연..투병기록 최초 공개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8.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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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보컬 그룹 울랄라 세션의 리더 고(故) 임윤택의 아내와 딸이 오는 8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며 고인의 투병기록을 최초로 공개한다.

7일 MBC에 따르면 고 임윤택의 아내 이혜림씨와 딸 리단 양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고마워요, 내 사랑' 편에 출연한다.


2011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을 거머쥔 5인조 가수 울랄라세션은 당시 리더인 고 임윤택이 위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매회 심사위원의 찬사를 받은 이들은 우승과 함께 15년의 무명시절을 청산했다. 이후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지만 그 기쁨도 잠시, 임윤택은 2013년 2월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다. 지난 2년반 언론의 관심과 주위의 동정어린 시선 때문에 더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는 이혜림씨는 '사람이 좋다'에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부터 고 임윤택은 이미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상태였고 무대 뒤에서 쓰러지고 일어서기를 수차례 했다. 당시 연인이었던 혜림 씨와 멤버들이 나서서 말려도 그의 무대에 대한 열정은 도무지 꺾을 수 없었다. 8시간 동안 위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은 뒤에는 6일 만에 피주머니를 차고 무대에 올랐고 의사도 결국은 그의 의지를 인정했다. 그러나 유달리 남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했던 탓에 그의 투병 사실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방송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후 무대에서 뛰어다니는 그를 두고 '암 투병 사실이 거짓말 아니냐'는 악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혜림씨는 이날 방송에서 최초로 임윤택의 투병 기록을 공개한다.

이혜림 씨는 여전히 남편을 잊지 못하고 한 달에 서너 번은 남편이 잠든 납골당을 찾아간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공개된 집안 곳곳에는 남편과의 추억이 사진으로 남아있다. 아끼던 피규어, 입던 옷가지도 그대로 있다.


이씨가 "남편이 남겨준 선물"이라고 말하는 두 사람의 딸 리단이는 자신이 태어나고 100일 즈음에 세상을 떠난 아빠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대신 사진과 영상으로만 아빠의 만난다. 요즘 들어 부쩍 아빠를 찾는 리단이를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는 혜림 씨는 리단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류 브랜드 론칭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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