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8일 커쇼와 맞대결..어떤 모습 보여줄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8.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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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왼쪽)와 클레이튼 커쇼(오른쪽)가 8일(한국시간) 오전 맞대결을 펼친다. /AFPBBNews=뉴스1





마침내 기다려왔던 맞대결이 펼쳐진다.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는 좌완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와 조우한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서 열리는 '2015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아쉽게도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절친' 류현진과의 맞대결은 없지만, 이날 경기에서 커쇼와의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큰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듯이 커쇼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다. 2006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커쇼는 2008년 빅 리그에 데뷔해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쳤다. 그해부터 다저스 선발진에서 자리를 잡은 커쇼는 2010시즌 13승 10패 평균자책점 2.91로, 데뷔 첫 10승과 함께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데뷔 3년 만에 200이닝을 돌파(204⅓이닝)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전성기는 2011년부터 시작됐다. 커쇼는 2011시즌 33경기(233⅓이닝)에 선발로 나서 21승 5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다. 또한 24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빅 리그 데뷔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커쇼는 이듬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사이영상(투표 2위)은 눈앞에서 놓쳤지만, 2시즌 연속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전 시즌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한 차례 숨을 고른 커쇼는 2013년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 2014년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또한 4년 연속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자리까지 유지하는 등, 약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활약을 이어나갔다.

올 시즌 역시 위력은 계속되고 있다. 커쇼는 6월까지 5승 6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7월부터 치른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22의 질주를 선보였다. 어느덧 9승을 달성한 커쇼는 평균자책점도 2.37까지 떨어뜨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 4회 1점을 내준 이후, 3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 동료 잭 그레인키(45⅔이닝 연속 무실점)의 기록 경신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강정호 역시 빅 리그 데뷔 첫 해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율 0.291, 8홈런 35타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0.379의 고감도 타율과 함께 3홈런 9타점을 수확하며 2003년 4월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 이후 무려 12년 만에 한국인 선수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만 놓고 본다면 강정호는 커쇼에 비해 다소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강정호는 탁월한 적응력을 바탕으로, 수준급의 빅 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현재 피츠버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극찬까지도 받고 있다.

강정호는 커쇼와의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빅 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는 커쇼를 상대로 강정호가 존재감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8시 5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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