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8월 첫 승 또 실패.. '머나먼 시즌 13승'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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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화전에서 7이닝 4실점을 기록한 알프리도 피가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에이스' 알프레도 피가로(31)가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조금은 아쉬운 피칭을 기록하고 말았다. 한화의 에스밀 로저스와 '광속구 대결'을 펼쳤지만, 내용이 썩 좋지 못했다.


피가로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7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시즌 13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냉정히 말해 이날 피가로의 피칭이 최악은 아니었다. 하지만 압도적이지도 못했다. 속구 구속 자체는 최고 154km까지 나오는 등 여전히 좋은 모습이었고,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더했다.

문제는 제구였다. 마음먹은 대로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5개의 사사구를 기록하고 말았다. 피안타도 전체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집중타를 허용한 것이 독이 됐다. 이는 5회에만 4실점하는 빌미가 됐다.


이로써 피가로는 8월 들어 3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피가로는 거침없이 승수를 쌓으며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6월까지 이미 11승을 달성했다. 이후 7월 들어 1승 1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월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 첫 두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다. 2일 두산전에서 8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고, 10일 넥센전에서는 6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를 기록했다.

이어 16일 한화전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8월 세 번째 등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피가로의 몫이 아니었다.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지만,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패전투수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6월까지는 유희관(두산)과 다승왕 경쟁을 펼쳤던 피가로다. 하지만 7월 이후 승수 쌓기가 주춤하다. 15승을 넘어 20승도 넘봤지만, 당장 13승 달성부터 어렵다. 과연 피가로가 고비를 넘고 호투를 선보이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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