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8→10:9' 대역전 드라마.. '가을야구 향한 의지'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2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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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12분의 혈투. 1회초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6연속 피안타-5실점하며 강판된 한화 선발 안영명. 그러나 한화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전에 돌입하자 이런저런 사정을 가진 팬들은 하나둘씩 경기장을 떠났다. 그리고 끝까지 남은 이글스 홈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7298명 입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6승58패를 기록, 같은 날 SK에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한 5위 KIA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삼성은 69승44패를 올리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한화 선발 안영명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6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채 5실점하며 강판됐다. 0-5. 한화는 2회말 최진행의 투런 홈런과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삼성은 3회 2점, 4회 1점을 더하며 3-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계속해서 선수 교체를 시도하며 삼성을 압박했다. 5회에는 포수 정범모가 대타 정현석으로 교체된 가운데, 폭스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KBO리그 데뷔 첫 포수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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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6회말.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연쇄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시찬의 좌전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앞서 대타로 출전했던 김회성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스리런포를 터트린 것이다. 순식간에 점수는 6-8, 2점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운명의 7회말. 선두타자 최진행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삼성은 심창민 대신 세 번째 투수 안지만을 올렸다. 그러나 김경언은 어깨가 채 풀리기도 전인 안지만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후속 정현석은 삼진 아웃. 이어 앞서 6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던 폭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2구째. 폭스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로 이글스파크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후 이글스파크에는 파도타기 응원이 돌았다. 한화는 9회초 2사 후 찰떡 호흡을 선보였던 김민우+폭스 배터리가 2사 1,2루 위기서 대타 이지영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고개를 숙인 한화.

이어진 9회말 한화는 곧바로 9회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스퀴즈 사인 미스로 3루주자 폭스가 런다운에 걸리며 아웃됐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김태균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치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의 '가을야구'를 향한 불굴의 의지를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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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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