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슈퍼 그랜드슬램 도전..새 역사 쓸까?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9.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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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AFPBBNews=뉴스1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0일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2015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인비가 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캐리 웹(호주, 41)에 이어 LPGA 통산 두 번째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박인비는 지난달 3일 올 시즌 목표였던 2015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LPGA서 통산 7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뤄냈다. 3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놀라운 집중력과 뒷심으로 3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그야말로 역전 드라마였다.

하지만 AP를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깎아내렸다. 5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그랜드슬램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외신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LPGA 사무국은 5대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하고, 5개 대회를 모두 제패하면 슈퍼 그랜드슬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서 외신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실 박인비는 이미 2012년 에비앙 챔피언십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당시 에비앙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로 승격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 메이저대회로 올라섰다.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뒤에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3년에는 공동 67위, 2014년에는 공동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 박인비의 기세는 매섭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4승째를 수확했고 탑 10에만 12번 진입했다.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경기력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박인비가 에비앙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하면 통산 메이저대회 8승째를 수확하게 된다. 여자 골프의 전설 애니카 소렌스탐의 메이저대회 통산 10승째에 바짝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박인비는 LPGA의 명실상부한 여제다.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 평균 포인트 13.01점으로 12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상금 랭킹도 독보적 1위다. 224만3103 달러(약 27억 원)로 170만3422달러를 벌어들인 2위 리디아 고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LPGA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인비의 슈퍼 그랜드슬램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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