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준 데뷔 첫 승' KIA, 삼성에 4-0 승리.. 2연패 탈출

무실점 피칭을 통해 데뷔 첫 승을 따낸 임기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주말 2연전에서 먼저 웃었다. 앞선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잡고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KIA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임기준의 깜짝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치는 등 필요한 순간 점수를 뽑아낸 타선의 힘을 더해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한화와의 2연전을 1승 1패로 마찬 KIA는 이어진 롯데와의 2연전은 모두 패했다. 이후 대구로 이동해 1위 삼성을 맞았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선발 임기준의 눈부신 호투와 타선의 활약 등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내며 다시 한 번 5위 싸움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얻은 것이 많은 승리라 할 수 있다.

KIA 선발 임기준은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올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것도 위기의 순간 나서 만든 선발승이었다.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오준혁이 프로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밀어 쳐서 넘긴 대포였다. 백용환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루타 3방을 터뜨리며 하위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1번 김원섭도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오준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선발 피가로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지난 8월 24일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됐던 피가로는 이날 복귀한 복귀와 함께 선발로 등판했다. 나쁘지 않았다.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실점을 최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타선은 이날 상대 선발 임기준을 비롯한 투수진에 묶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S와의 경기에서 단 5안타에 그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침묵이다. 박한이가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가 좌월 장외 솔로포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섰다. 지난 7월 22일 경기에서도 피가로를 상대로 투런포를 때린 바 있었던 이범호는 이날도 홈런을 때리며 피가로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이후 6회초에는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김주찬의 좌전안타와 이범호의 좌월 안타를 더해 만든 2사 3루에서 김다원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또 하나의 대포가 터졌다.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오준혁이 심창민을 상대로 비거리 115m짜리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 4-0까지 달아났다. 오준혁의 프로데뷔 첫 홈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