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모의고사..역시나 강력했던 브라질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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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제압한 브라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브라질이 남아메리카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이며 한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 3차전에서 전반 13분 레오 자바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2로 패했다.

브라질전은 이번 수원컵에서 한국에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다음 달 열리는 U-17 칠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브라질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브라질은 공수 양면에서 강력한 팀이었다. 특히 지난 2015 남미축구연맹 U-17 챔피언십 득점왕 출신인 레안드로를 비롯하여 최근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는 레오 자바 등으로 이뤄진 공격진은 빠르고 예리한 역습으로 시종일관 한국을 위협했다.


좌우 측면 풀백들의 공격가담도 날카로웠다. 왼쪽 측면 풀백인 로제리오는 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레오 자바의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왼발 슈팅을 때려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에도 로제리오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한국의 포백을 흔들었다.

선제골 장면도 깔끔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안드레이는 한국 포백 배후공간으로 파고드는 레오 자바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자바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신고했다. 브라질의 빠른 공격 전개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45분에는 에로닐도가 절묘한 감아 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외에도 브라질은 화려한 발재간으로 한국 수비진을 가볍게 따돌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고 중원 자원들도 드리블로 인해 빈 공간을 만든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는 등 강한 공격력을 보였다.

브라질 수비진들도 전반 중반부터 한국의 거센 공격을 모두 막아내는 등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중앙수비수인 호나우도와 에져 밀리타오는 공중을 장악하며 한국의 크로스를 연이어 차단했고 낮은 크로스도 침착하게 발로 처리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으로서는 월드컵 무대에서 브라질을 넘어서기 위해 수비 불안 문제와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회가 열리는 곳은 브라질과 가까운 칠레다. 적응면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월드컵까지 남은 한 달 동안 한국이 전력을 극대화하며 월드컵 무대에서 이날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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