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유일한 敗' 안긴 NC와 '리턴 매치'.. '배수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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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로저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 NC 다이노스. 로저스가 바로 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출격, 지난 패배를 설욕하는 데 도전한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한화의 5강행 명운이 달린 경기다. 한화는 전날(17일) NC전에서 시종일관 끌려가는 모습을 노출한 끝에 7-11로 패했다. 이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한화는 62승71패를 기록, 리그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5위 롯데와는 2.5경기 차. 6위 KIA와 7위 SK와는 각각 1.5경기와 0.5경기 차다.

시즌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이제 1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사실상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7일 경기에 앞서 "이제 한 경기, 한 경기를 내주면 사실상 5강 싸움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8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팀 순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한화는 연패를 끊으며 반전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는 전날 경기를 포함해 NC와의 주중 2연전에 이어 주말 두산 2연전까지 홈에서만 4연전을 치른다. 이번 4연전에서 연패의 수렁에 빠진다면 사실상 한화의 가을야구는 물 건너간다. 그야말로 '배수진'을 치고 나서야 한다.

그 선봉에 로저스가 선다. NC 선발은 스튜어트(5승2패·ERA 2.84). 로저스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다. 완투승을 3차례 따낸 가운데, 그 중 2경기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한국 야구에서 데뷔 후 2연속 완투승을 따낸 투수는 로저스가 유일하다.

그러나 이런 '난공불락'의 로저스를 무너트린 팀이 있었으니 바로 NC다이노스다. NC는 지난 8월 27일 창원 마산구장서 로저스를 무너트리며 첫 패배를 안겼다. 로저스의 유일한 패배였다. 이 경기서 로저스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을 올렸다. 특히 로저스는 심판 판정에 크게 흔들리며 다혈질적인 기질까지 노출한 끝에 스스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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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NC전 당시, 한화 로저스의 모습.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우선 NC 타자들은 로저스의 공략법을 잘 알고 있다. NC 박승호 타격코치는 로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다음날 "최대한 공을 많이 보는 데 주력했다"면서 로저스 공략 비결을 밝혔다. 결국 당시 로저스는 6회까지 무려 129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뒤 7회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이런 NC를 상대로 로저스가 설욕 도전에 나선다. 흐름은 좋다. 로저스는 최근 등판인 지난 13일 롯데전에서 8⅓이닝을 4실점으로 책임지며 4승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변수는 피안타 갯수가 '3-3-5-5-4-12-10'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노출 빈도가 높아진 가운데, 어느 정도 로저스 공략법이 나왔다는 뜻이다.

사실상 한화는 로저스를 앞세운 경기서 패하면 남은 시즌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렇기에 로저스를 선발로 내세운 경기는 반드시 잡고 들어가야 한다. 과연 로저스가 지난 경기서 자신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무너트린 NC 타선을 상대로 또 한 번 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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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과 로저스(오른쪽). 이 모습이 다시 연출될 수 있을 것인가.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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