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은 것 많았던 두산, 살아난 분위기 이어갈까?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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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얻은 것이 많았다. 그동안 부진했던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또한 불안했던 마운드도 모처럼 안정감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이야기다.


두산은 17일 롯데와의 경기서 13-0 대승을 거뒀다. 선발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대량 득점을 올렸다. 또한 선발로 나선 이현호는 7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4일 NC전 유희관이 선발승을 거둔 이후 팀 첫 선발승이었다.

무엇보다 침체됐던 타선이 살아난 것이 큰 수확이다. 9월 들어 두산의 강점으로 꼽혔던 타선이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팀 타율은 0.293(이하 17일 경기 제외)으로 리그 6위에 올랐지만 7홈런(10위) 51득점(9위)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달아날 수 있는 기회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패하는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전날 경기서 두산은 그동안 움츠렸던 어깨를 폈다. 올 시즌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홍성흔은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수빈도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앞선 6경기 동안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재원도 3타수 1안타 2볼넷 4득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9월달 평균자책점 6.81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했던 마운드도 힘을 냈다. 이현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사실 두산은 앞선 롯데와의 2경기서 불펜 소모가 커 어려움 상황에 놓였다. 15일 경기서는 선발 허준혁이 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윤명준, 오현택, 진야곱, 김명성, 이원재를 마운드에 올려야했다. 16일 경기서는 12회까지 가는 연장전을 치러 노경은, 함덕주, 니퍼트, 이현승, 진야곱이 투입됐다. 불펜의 소모가 컸다. 또한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이때 이현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최고투를 선보이며 롯데의 타선을 잠재웠다. 덕분에 분위기가 올라온 것은 물론 남은 이닝을 김명성 한 명으로 막아내며 지쳐있던 불펜에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여러 가지로 얻은 것이 많았다. 타선이 살아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고 불펜도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경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70승59패를 기록하며 3위 넥센(72승1무57패)과의 게임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시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두산이 살아난 분위기를 앞세워 3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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