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확정' 두산, 새로운 얼굴들+좌완 원투펀치의 힘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0.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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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넥센 히어로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6위로 부진했던 두산은 올 시즌 다시 강팀의 면모를 보이며 가을야구에 복귀했다.


두산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4시즌 동안 두산의 '에이스'였던 니퍼트는 잔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외국인 타자 잭 루츠와 외국인 투수 마야는 일찌감치 팀을 떠났다.

이후 마야의 대체 선수로 스와잭이 팀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또한 대체 외국인 타자 로메로도 부진했다. 이로 인해 팀의 간판 3번 타자였던 김현수를 4번 타자로 활용하는 등 타선을 구성하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두산은 위기 상황에서도 새로운 얼굴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팀 성장을 도모했다. 그 결과 두산은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원들을 발굴하는데 성공했고 한 층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얼굴들과 기존 선수들의 성장

올 시즌 두산의 약점은 불펜이었다. 선발의 호투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불펜진이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덕주는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배짱 두둑한 투구로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올 시즌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인 함덕주는 7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로 두산의 필승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함덕주 뿐만 아니라 이현호, 허준혁의 발견도 두산에게는 큰 힘이 됐다. 시즌 막판 이현호의 호투는 두산의 3위 경쟁에 큰 힘이 됐다. 구원과 선발을 오갔던 이현호는 6승1패, 평균자책점 4.19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해냈다. 허준혁은 시즌 막판 불안했지만 6월과 7월 니퍼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줬다. 허준혁은 3승2패, 평균자책점 3.57로 올 시즌 값진 경험을 했다.

진야곱의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전 5선발로 낙점됐던 이현승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합류한 진야곱은 전반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한 층 성장했다. 후반기에는 불펜에 합류해 두산의 약점으로 꼽히는 불펜진에서 큰 힘이 됐다.

야수 쪽에서도 두산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시즌 중반 정수빈이 무릎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자 박건우가 잠재력을 터트리며 외야에서 힘을 보탰다. 박건우는 올 시즌 70경기에 나서 타율 0.342로 한껏 달아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확실한 좌완 원투펀치의 힘

올 시즌 두산은 시즌 초부터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위치했다. 불펜이 불안한 가운데 이러한 성적이 가능했던 것은 두산의 좌완 에이스 유희관-장원준의 공헌도가 매우 컸다. 시즌 막판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유희관 장원준은 30승을 합작하며 두산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유희관은 명실상부한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올 시즌 2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8승5패, 평균 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NC 해커(19승)에 이어 다승 부문 2위에 올랐고 30경기에 선발로 나서 189⅔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장원준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시즌 전 두산은 84억 원을 투자해 장원준을 영입했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 많은 이목이 장원준에게 쏠렸다. 후반기 부침을 겪었지만 장원준은 지난 5월 잠시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줬다. 30경기에 나서 169⅔이닝을 소화했고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두산의 좌완 듀오는 이제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한다. 후반기 주춤했지만 유희관, 장원준은 두산의 핵심 선발 자원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두산의 가을야구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희관, 장원준이 가을야구에서 호투로 팀을 미소 짓게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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