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유난스럽지 않은 마지막 인사(종합)

이다겸 기자 / 입력 : 2015.11.06 23:34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MBC '신동엽 김구라의 세바퀴' 영상 캡처


2008년 5월 '일밤' 속 한 코너로 시작해 2009년 독립 편성된 뒤에도 꾸준히 사랑받았던 '세바퀴'가 31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6일 오후 마지막 방송된 MBC '김구라 신동엽의 세바퀴'(이하 '세바퀴')는 '애주가VS금주가' 특집으로 꾸며져 윤민수, 김정훈, 이지현, 강남, 서유리, 이상준, 김새롬, 이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동엽은 "방송에서 술 마시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썩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올바른 음주습관을 위해 이번 특집을 하게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금주가로 등장한 서유리는 술자리에서의 고충을 털어놨다.

서유리는 "제가 술을 잘 마시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나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항상 그 자리에서 가장 술을 잘 마시는 분이 저에게 대결을 신청한다"며 "술을 못 마신다고 하면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 것처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서유리씨는 뭐든지 세 보여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금주가인 이지현은 완전 이해 안되는 애주가들의 행동을 묻는 질문에 "억지로 술 권하는 사람"이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현은 "최필립과 같이 연기를 하다보니 같이 회식자리를 자주 갖게 된다. 최필립이 술을 좋아하는데 마실 때마다 파도타기를 한다. 저는 글라스에 사이다를 넣어서 먹는데 너무 먹다보니 배가 부르더라"고 덧붙였다.

반면 애주가들은 '술을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는 금주가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다. 애주가들은 '치킨에는 맥주, 삼겹살에는 소주'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애주가 윤민수는 주량을 묻는 질문에 "8병에서 9병 정도"라며 "컨디션에 따라 다르긴 한데 기분이 좋은 자리에서는 그렇게 마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다른 애주가인 김정훈은 술을 가장 많이 마셨을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하루에 10시간씩 해서 보름 정도 마신 적이 있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회식이나 모임 등에 가다보니 거의 2주 연속 마시게 됐다. 나중에는 건강에 적신호가 오더라"고 말했다.

김정훈은 독특한 주사도 밝혔다. 그는 "평소에는 남자끼리 닿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술 취하면 사람들한테 뽀뽀를 한다"고 털어놨고 듣고 있던 강남은 김정훈을 바라보며 "이 형이 목에다가 뽀뽀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정훈은 "왜 지어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강남은 "동영상이 있다. 동영상 공개해도 되냐"고 말해 김정훈을 당황케 했다.

김정훈은 술을 먹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에 대한 보상이다. 일 끝나고 스태프들이랑 한 잔 마시고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저도 예전에 매일 저에게 선물을 줬는데 너무 많이 마시는 건 좋지 않더라"고 조언했다.

이지현은 "금주가라고 술자리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술 안 먹는다고 연락 안하지 말고 가끔 찾아주고 안부도 물어주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마지막 방송을 진행한 '세바퀴'는 7년 간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유난스러운 마지막은 없었다. 평소와 같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토크 뒤에 짧은 한 마디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세바퀴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