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랑 코시엘리(왼쪽)과 휴고 요리스가 국가를 부르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프랑스 대표팀 주장 휴고 요리스(29)가 경기 전 국가를 부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후 요리스는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로 상처를 받은 프랑스 국민들을 위해 경기장에서 국가를 부르고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프랑스는 18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고 관중들도 치열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당초 이번 평가전은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로 연기될 뻔 했다. 하지만 프랑스 선수들이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축구 경기를 통해 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고 경기는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이에 잉글랜드는 테러로 인해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프랑스 선수단을 위한 예우를 보였다. 경기 시작 전 프랑스 국가의 가사를 전광판에 띄워 대표팀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중들도 함께 부르도록 배려했다. 또한 경기가 펼쳐진 웸블리 스타디움의 대형 아치에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삼색이 점등됐다.
경기 후 요리스는 ITV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경기장에서 파리의 사람들을 위해 국가를 부르고 싶었다"면서 "경기를 통해 우리는 단단함과 스포츠의 특성을 보여줬다. 삶은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이를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파리 테러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과 관련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요리스는 "유로 2016에 대한 결정은 유럽축구연맹이 내릴 것이다. 대회를 개최해도 될 만큼 프랑스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